▲ 세브란스병원에서 활동중인 ‘통합내과’ 의사들. 왼쪽부터 신동호 교수, 김문현 전공의, 장양수 내과부장, 안철민 과장, 은성호 전공의, 윤민성 전공의, 송주한 호흡기내과 교수.

대한내과학회가 있지만 세부 분과학회가 더 활발한 것처럼, 장기나 질환에 따라 세분화된 분과 중심체제로 운영되는 현재의 내과 특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진료과가 등장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지난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통합내과’가 바로 그것. 그동안 내과의 세부화된 진료는 그 분야에선 매우 깊이있고 중요성이 크지만 인체 구조에 따른 종합적 진료에는 한계를 보인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또 증상과 증상을 연결시켜 살폈던 일차의료 기능의 내과 설립 본질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따라서 통합내과의 출발은 기존 분과체제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종합적이며 효율적인 환자 관리 체계를 보다 넓은 관점에서 구축했다. 분과 중심체제가 미시적 접근이라면 통합내과는 거시적 안목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다.

통합내과는 장양수 내과부장(내과학주임교수), 안철민 초대 과장을 중심으로 협력교수 1인, 진료전담 교수 1인, 전공의 5명이 참여하고 있다.

장양수 내과부장은 통합내과를 통해 향후 입원 전담 교수와 응급진료센터 전담 진료 교수를 확충하고, 내과의 각 분과 교수를 적극적으로 순환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합 질환을 지닌 환자를 위해 내과 내부의 분과들은 물론 다른 임상과 와의 협진을 조정하고 특정 분과로 분류할 수 없어 치료가 지연되는 환자를 관리함으로써 분과 중심 체제에서 발생 가능한 누수현상을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른바 통합내과는 종합적 환자 치료를 위해 출범한 ‘컨트롤 타워’인 셈이다.

안철민 과장은 “복합 증상을 보이는 중증 환자들에 대한 종합적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며, “통합적인 검사 및 처방으로 과잉·중복 진료를 막음으로써 안전성과 진료 효율성이 함께 증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통합내과는 응급환자와 입원환자 진료에 대한 내과적 책임을 통합하는 시스템으로 기능을 발휘할 예정”이라며, “협진이 필수적이거나 특정 분과에 속하는지 불분명한 환자에 대해 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해지기에 응급진료센터 과밀화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양수 주임교수는 “분과는 세부적인 진료, 시술, 연구와 전문적 수련을 맡아 더욱 충실하게 수행하고 통합내과는 학생교육, 전공의 수련, 입원전담전문의 관리, 그리고 기존 전문의들의 일차의료에 대한 재교육 분야를 담당해 균형 잡힌 내과전문의 활동이 유지되도록 보완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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