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흉부외과 조덕곤 교수가 최신 기법인 ‘전자기 유도 네비게이션 기관지경(이하 ENB)’을 폐암이 의심되거나 이미 진단된 환자들에게 적용, 진단 및 수술의 정확도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ENB는 CT를 통해 확보한 영상 정보로 환자의 폐를 3차원 이미지로 구현하고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카테터가 폐암의심 부위를 정확하게 찾는 시술 방법으로 기존 검사방법에 비해 비침습적이면서 폐 내부로 직접 접근할 수 있어 정확한 조직 검사 및 병변 부위 표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환자가 느끼는 고통이나 합병증을 대폭 낮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진단 및 수술 정확도 향상 뿐 아니라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데도 기여한다.

일반적으로 폐암은 흉부 엑스레이와 CT 촬영 등을 통해 폐암의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고, 이후 조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린다. 기존의 조직 검사는 주사기를 이용하는 경피적 세침흡인검사, 기관지내시경검사나 외과적 흉부 절개를 통해 이뤄졌다. 하지만 기존의 방법들은 환자에게 고통을 수반하고, 출혈, 기흉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

흉부외과 조덕곤 교수는 “필요한 경우 ENB를 통해 폐암의 정확한 진단 및 수술적 치료를 한 번에 진행할 수 있어서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직은 국내 소수의 병원만이 시행중이지만 앞으로의 폐암 진단과 수술에 있어서 ENB가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조덕곤 교수는 지난 2012년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문석환 교수와 함께 폐에 생긴 작은 미확인 병변을 마이크로 코일을 이용해 표시하는 새로운 최소침습 표식법을 개발해 보고한 바가 있으며, 이번 ENB 시술 및 수술 성공을 통해 폐암 치료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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