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준 의무원장은 “앞으로는 병상 규모보다는 의료서비스의 질이 병원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뇌혈관만 집중적으로 하다보니 어느 덧 케이스도 늘고 실력도 쑥쑥 커가는 것을 느낍니다. 잠시 짬을 낼 틈도 없이 바쁘고 힘들지만 신경외과의사로 보람도 있구요. 막힌 혈관에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것은 아무나 하지 못하잖아요.”

허준 명지성모병원 의무원장이 8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명지성모병원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곳이 ‘글로벌 의료기관’이라는 청사진을 펼치고 된 것은 부친인 허춘웅 회장때부터 뇌혈관 수술과 뇌혈관 중재시술이라는 한우물을 파면서 탁월한 임상 결과를 이뤄냈기 때문.

허 원장은 아침 7시부터 환자를 체크하고 컨퍼런스를 하면서 진료와 수술에 집중한다. 그 중심에 항상 환자가 있었고 그는 환자를 문밖으로 걸어서 나갈 수 있도록 치료하고 도왔다.

부작용은 극히 일부 발생했지만 고도의 집중력으로 의료사고까지는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 같은 허 원장의 노력 등으로 환자 수도 빠르게 늘었다. 전체 진료과 외래환자 수(연인원 기준)는 기존 16만 명에서 허준 의무원장 취임 이후 19만 명으로 무려 18.8%나 증가했다. 지난 2년간은 뇌혈관내시술 및 혈관조영술 을 연평균 400건 이상 시행했다.

명지성모병원은 지난해 12월 3기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2011년과 2015년에 이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3회 연속이다.

허 원장은 이러한 성과의 바탕 속에 올해부터는 진료 분야를 더욱 특화·전문화함은 물론이고 최우수 의료진 영입에도 나서는 등 글로벌 의료기관으로의 면모를 갖추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부터 공사가 진행 중인 외래센터 증축사업도 이 같은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외래센터는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지하 1개층·지상 5개층 규모로 지어진다. 지상 1·2층은 진료실, 3층은 내시경센터, 5층에는 건강검진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외래센터가 건립되면 기존 병원과의 연결을 통해 더욱 더 쾌적한 환경에서 내국인 환자와 중국 동포를 비롯한 외국인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다.

또 영등포 스마트메디컬 특구 지정과도 맞물려 정부의 지원 하에 외국인 환자 유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 원장은 “앞으로는 병상 규모보다는 의료서비스의 질이 병원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외래센터는 명지성모병원의 미래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와함께 중국 동포와 중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이들에 대한 지원 사업 등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허준 의무원장은 전남의대와 뉴욕 로체스터 대학교를 졸업한 후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조교수를 지냈으며, 일본 교토대학병원 신경외과학교실 연수 과정을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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