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의 권고가 금연 의도를 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준현·박수우 대구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지역사회 건강과 질병’제17호(2018년 3월호)에 발표한 ‘의료인의 금연권고가 금연의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의료인의 금연권고는 흡연자에게 금연에 대한 의식 전환을 유도하고, 궁극적으로는 금연 실천으로 이어지는 데 있어서 직·간접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황 교수팀은 2016년 경상남도 20개 지역 대상자 중 30세 이상 1만6437명을 대상으로 하여 현재흡연율, 건강생활실천율(금연·절주·걷기 3가지 모두 실천하는 율) 등을 관찰했다.

이에 따르면 금연권고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는 29.5%였으며, 금연권고 경험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금연의도가 1.31배 더 높았다. 금연 의도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높았다.

남자, 비음주자, 우울감 경험자에서도 유의하게 높았다. 하루 평균 흡연량이 반갑 미만인 경우에 비해 반갑-한갑 미만인 경우 1.48배(95% 신뢰구간 1.32-1.66), 한갑 이상인 경우 3.87배(95% 신뢰구간 3.43-4.37) 금연의도가 높았다. 연간 금연교육 경험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금연의도가 각각 1.36배(95% 신뢰구간 1.19-1.54) 더 높았다.

황 교수팀은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의료인의 금연권고를 적극적으로 권장할 수 있도록 환경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증 흡연자는 니코틴 중독 수준이 높고, 금연 실천과 성공이 어려운 집단이므로 의료인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최근 담뱃값 인상, 경고그림 도입, 금연구역 확대 등의 적극적인 흡연규제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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