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종양학회 양한광 이사장(우측)과 백정흠 학술위원장이 22일 기자들과 만나 국제학술대회를 소개하고 관련 학회에 ‘종합종양외과 의사’를 양성하자고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암 진료영역의 수준은 각 파트별로 세계적이다. 그러나 빅5와 달리 지방의 중소병원도 그렇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의료 양극화가 극심한 가운데 암은 환자 쏠림이 대표적인 분야가 되어있는 지 오래다.

이같은 현실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어 주목된다. 의료 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할 외과의사가 수술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 중심에 대한종양외과학회(이사장 양한광)가 있다. 양 이사장은 23일 대한종양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SISSO 2018)에서 기자들과 만나 ‘종합종양외과 의사’를 양성하는 것을 관련 학회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종합종양외과의사는 전공의와 펠로우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중소병원서 근무할 의사가 굳이 상급종합병원서 수술할 정도의 술기까지 배울 필요는 없다. 초기에 간단하게 수술할 수 있을 정도까지만 수련을 하고 각 지역 병원에서 근무토록 한다는 것이다.

2차병원에서 할 수 있는 분야가 있으면 그대로 수술을 진행하고, 추가치료가 필요하거나 복잡한 상황이면 전원하도록 시스템 구축하면 된다. 껼론적으로 적정한 환자상태를 병원에서도 수술토록 하자는 제안인 것이다.

현재는 학회 내부에서의 고민이지만 여건은 좋은 편이다. 단일 장기에 대해 외과의 각 세부 분과들 즉, 위장관, 대장항문, 간담췌, 유방, 갑상선 관련 학회가 함께 모여 발표하고 논의하는 학술대회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의미에서 SISSO 2018은 ‘Innovation,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f Surgical Cure’ 주제로 학회의 통합적 성격을 더욱 극대화했다.

백정흠 학술위원장(가천대 길병원)은 “여러 분야에서 공통으로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24편의 구연, 29편의 포스터, 5편의 비디오 발표, 총 9개의 Symposium, Great Debates Session, 특별 강연 등 다양한 형태들이 지적 흥미를 유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Great Debates Session’에서는, 최근 종양 외과학 분야에서 첨예한 논쟁이 되고 있는 주제들을 대상으로, 연자들의 발제 직후 참석 인원 전원이 투표(voting)를 통해 해당 주제에 대한 학회 회원들의 중지를 모으게 된다.

예를 들어 유방암에서 절제연에 대한 동결절편검사, 위식도경계암에서 종격동 림프절 절제술, 담도췌장암에서 수술전 담도 감압방법 등이 대상이 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종양외과 분야에서의 최신 테크놀로지, 다학제적 접근법,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정밀 의학 (Precision Medicine) 등에 대한 세션들이 예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기본적으로 외과 학회로서 최소 침습 수술에서의 다양한 술기, 각 구역별 림프절 곽청술, 경험이 풍부한 외과의들로부터 듣는 실제적인 교훈 등 여러 실속 있는 강의들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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