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숙 원장

국립암센터 이은숙 원장은 22일 취임후 느끼는 가장 어려운 점으로 “성과가 있어도 쉐어를 할 수 없으며, 또 일을 안하는 직원이 있어도 퇴출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꼽았다.

열심히 일해도 당사자에게 이익이 없는 구조이다 보니 동기부여를 주기 힘들다는 것으로 이른바 “당근도 없고 채찍도 없다”는 것.

따라서 이 원장은 이같은 현실을 극복하고 한단계 국립암센터를 도약토록 하기 위해 연초에 6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6대 추진 방향은 △국립암센터의 연구자원 개방·오픈 플랫폼 구축 △암 연구-정책-진료의 효과적 터미널 구축 △호스피스, 희귀난치암 등 국민 중심의 의료서비스 제공 △품위있고 건강한 사회 구현을 위한 국가암관리사업 △ 씨앗형 프로젝트 발굴 및 투자 △암 정복을 위한 대내외 협력 강화 등이다.

또 보건복지부와는 긴밀한 협조하에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든든한 힘이 되고 있으면서도 한편에서는 업무 추진에 있어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민간의료기관인 암병원과의 관계와 관련, 이 원장은 “민간과 공공의 역할은 조화가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개원 초기 좋은 상황이 아니었지만 이른바 빅5병원으로 의사들의 이직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위상을 굳건히 하면서 진료와 연구를 해왔다”는 말로 대신했다.

덧붙여 “암병원의 모델 역할을 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민간병원이 잘하도록 조직과 기능 등을 제공하는 것도 하나의 역할이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병원에선 후발 암에 대한 임상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국립암센터는 민간에서 하기 어려운 희귀·난치암을 커버하는 것을 또하나의 역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국립암센터는 암연구소에서 신의료기술을 개발하고 병원은 근거를 만드는 즉, 인재양성-연구-개발-진료-정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그리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보건의료정책의 빅데이터 분석이 중요하고 이로 인한 가시적 성과들이 나오고 있으며, 이 결과들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은숙 원장은 지난해 11월29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으며, 22일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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