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 회장에 단독 후보로 나서고 있는 신경림 이화여대 간호대학 교수측과 한국간호발전총연합회(회장 김소선)가 ‘논문중복게재’를 둘러싸고 진실여부에 대한 핑퐁게임을 벌이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한간총. 신경림 교수의 논문 중복 게재를 지적하자 신경림 교수측(공동저자)에서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한데 대해 한간총에서 다시 반박에 나섰으며, 19일 신 교수 측에서 또 반박자료를 냈다.

문제의 논문은 성인간호학회에 발표된 ‘지역사회 거주 경도인지 장애 노인의 유병률과 정상 노인과의 비교 연구 논문(논문 A)’과 2012년 ‘NHS’에 발표한 ‘Comparative study between depression in Korean elderly with mild cognitive impairment and normal cognitive function(논문 B)’.

한간총에 따르면 한국성인간호학회는 신경림 교수측에서 논문중복 문제에 대한 회신이 없자 지난 1월19일자로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이하 의편협)에 위 2개의 논문에 대한 심의를 요청했고, ‘중복’이라는 의견을 받았다.

이에 신 교수측 공동저자들은 2월13일 Nursing & Health Sciences(NHS) 전 편집장의 이메일을 근거로 제시하며 중복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주장에 대해 한간총은 다시 2016년 7월22일 이메일을 수신했음에도 불구, 한국성인간호학회에 보낸 7월27일자 편지에는 이를 첨부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전(previous)편집장의 경우 현재 2개의 저널을 심의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전 편집장인 Sue Turale의 심의결과를 보면 데이터 세트, 가설, 분석과정, 결과가 다르다고 만 기술해 의편협의 구체적인 심의결과와는 확연히 차이가 나 과연 Sue Turale이 NHS로 하여금 규정이 정한대로 편집위원회를 소집해 2개의 저널을 심도 있게 분석하도록 의뢰하였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 측 논문저자들은 19일 이 주장에 대한 반박입장을 통해 “전 편집장은 당시 편집장으로 이에 대해 가장 잘아는 전문가인데 논문심의 권한이 없다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의편협 측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중복출판 관련 판단은 참고의견일 뿐이며, 최종결정은 해당 학술지에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며, “한간총이 의편협의 권위를 운운하며, 중복출판 논란을 증폭시키는 것은 한간총과 성인간호학회가 다른 목적을 가지고 의편협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간호계 갈등이 ‘논문중복 게재’논란을 계기로 더욱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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