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부터> 대한간암학회 김형준 홍보이사, 이준성 총무이사, 박중원 회장이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12차 정기학술대회를 소개했다.

“최근 의료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 간암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새로운 간암치료제가 대거 등장해 조만간 환자들도 더 큰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대한간암학회(회장 박중원, 국립암센터)는 9일 제12차 정기학술대회를 열어 최근 간암진료에 도입했거나 내년에 도입될 수 있는 렌바티닙과 레고라페닙, 카보잔티닙 등의 새로운 치료제를 소개했다.

박중원 회장은 먼저 "지난해 간암치료제 렌바티닙이 3상 임상연구에 성공해 현재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중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러면 곧 우리나라에도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항암제가 10년의 공백을 딛고 최근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면서 “학술대회에서는 새로운 표적치료제에 대해 한꺼번에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레고라페닙은 현재 소라페닙으로 효과를 보던 환자 중 다시 간암이 진행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로 허가를 받았는데 우리나라는 아마 봄쯤 정식으로 급여화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는 상황.

카보잔티닙은 지난 1월 학회에서 데이터를 처음으로 발표했으며, 여름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특히 소라페닙 치료 현황이 주목받았다고 소개했다.

   
▲ 대한간암학회 제12차 학술대회에서 포스터 발표에 참석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이 연구는 실제 임상현장에서 대규모 환자 9923명을 대상으로 절제 불가능한 간암의 표준치료인 소라페닙 치료의 현황을 분석한 것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팀과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 연구에선 소라페닙 단독치료 외에도 다른 치료와의 병합치료를 받은 환자 1565명이 대상이었으며, 이들에게서 초회 용량이나 평균 용량별로 생존기간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소라페닙 치료 후 간기능이 보존된 환자에서는 경동맥 화학색전술이나 방사선치료 등 다른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는 경우, 생존률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회장은 “간암은 열심히 치료하더라도 예후가 썩 좋지 않고, 재발이 많다"면서 “학회는 재발암 치료를 적절히 다룬 것이 없는 것을 감안해 재발암 치료에 관심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와 관련해서는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뿐 아니라 기초 과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실질적인 학술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풍부한 연구와 임상경험을 다학제를 통해 공유, 향후 간암관련 근거를 확립하고 진료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6월 'The Liver Week' 때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에 신약과 관련된 내용과 간암 재치료 등을 포함, 발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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