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어떻게 시행할 것인가’ 정책토론회가 6일 국회서 열렸다.

C형간염을 국가건강검진 체계에 포함시켜 적극적 치료 환경 조성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병률이 높은 인구 대상으로 C형간염 항체검사를 시행해 진단율을 높이는 선별전략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퇴치해 나가자는 것.

정숙향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는 6일 박인숙 의원 주최로 열린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어떻게 시행할 것인가’ 정책토론회에서 ‘한국인 C형간염 형황과 대책’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에 따르면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 간이식으로 가면서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며, “만성간염 이전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항체양성 추정 성인은 32만7000명으로 치료 대상자는 18만3000명에 달한다. 이중 C형간염 진단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인 6만5321명, 항바이러스 치료율은 13.9%다.

C형간염 치료제는 2013년부터 획기적으로 발전해 12-24주간 치료하면 90-100% 완치되고 안전성도 좋다. 경구약제로 복용도 편리하다.

비싼 약제비용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지만 수천만원에 달하는 유럽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대략 Daclatasvir 24주 치료비는 864만원, Ombitasvir 12주 치료비는 999만원이다.

국가검진체계는 일반검진, 생애전환기 검진, 국가 암검진이 있는데 항목 선정 원칙이 있다. 유병률 5% 미만이거나 인구 10만명당 10명 이상 사망률, 정확한 선별검사 가능, 효과적 치료법 존재, 용이하고 수용 쉬울 것. 전반적 긍정적 효과가 클 것 등이 대표적 기준이다.

이 가운데 C형간염 항목 부합 여부는 유병률과 사망률은 맞지 않다. 이는 유병률이 1%가 안 되고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5-5.3명 정도다. 사망률의 경우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생에 한번 C형 간염 선별검사후 DAA로 치료할 경우, 지불의사금액(2015년 GDP)을 2만 7205달러로 설정시 98.8% 확률로 비용 효과적으로 분석된다.

정 교수는 “C형간염은 거의 모든 국가검진 항목선정 기준을 충족한다”며, “40-65세 모든 인구를 대상으로 일반검진 항목에 포함해 1회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정교수는 “기존에 감염된 환자군을 국가검진체계와 연관한 선별검사로 발굴해 완치시키고 예방대책을 지속하면 우리나라가 지구촌에서 가장 빨리 C형 간염을 퇴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박인숙 국회의원은 “C형 간염은 한번 감염되면 80% 가까이 만성간염으로 진행되고, 이중 30-40%는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되지만 증상이 악화되기까지는 감염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어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C형간염 진단검사를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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