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생물안전 관리기술 및 체계를 통합한 ‘한국생물안전안내서’(Korea Biosafety Standard and Guideline, KBSG)가 처음으로 발간됐다.

KBSG는 미국의 BMBL(Biosafety in Microbiological and Biomedical Laboratories), 캐나다의 CBSG(Canadian Biosafety Standards and Guidelines)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발간되는 국가단위의 공식적인 생물안전 종합 안내서다.

보건복지부 등 6개 부처와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생물안전협회가 연합해 구성한 ‘한국생물안전안내서 발간위원회’는 5일 “KBSG는 국가생물안전 문화 확산 및 연구자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간했다”면서 “책자는 병원체 및 유전자변형생물체(Living Modified Organism, LMO)를 취급하는 기관에서 자율적인 생물안전 관리를 수행하는 데 전문적인 참고자료로 활용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6개 정부 부처는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 농림축산식품부(농림축산검역본부), 산업통상자원부(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 해양수산부(국립수산과학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다.

KBSG는 실험실뿐만 아니라 농업․수산업․야생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전한 병원체 및 LMO 취급기준과 비상시 대응방법에 대하여 국내외 기준을 제시해 분야별 상호비교, 연계 활용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감염병병원체로 인한 생물위해로부터 국민의 안전·건강·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우리는 부처별로 소관 법령과 규정에 따라 생물안전관리를 수행하고 있어, 현장의 실험자들과 관리자들이 다양한 관련 법적 의무 조항을 이해하고, 안전관리를 이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안내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병원체 등 취급 안전기준 및 절차와 국내 기준을 종합 분석해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생물안전 관리기술 및 체계를 통합·제공하고 있다.

총 4개 단위로 구성됐는데 ‘제1부. 생물안전 일반사항’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생물안전의 원칙과 전략, 위해성평가 기준과 조건, 유전자변형생물체 안전관리 제도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제2부. 인체감염성병원체의 생물안전’에서는 인체감염성병원체의 위험군 및 이를 안전하게 취급하기 위한 시설·장비·보호구·이동 및 취급·소독·폐기물관리 등에 대한 세부적인 기준을 설명하고 있다.

‘제3부. 기타 감염성병원체의 생물안전’에서는 사람이 아닌 환경 및 경제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동물, 수산생물, 식물 병원체의 특성에 따른 세부적인 생물안전 기준을 담았다.

‘제4부. 생물안전조직 및 교육’에서는 국내외 법정 생물안전·생물보안 관리조직의 운영과 실험종사자의 교육훈련, 건강모니터링과 비상조치계획 수립 및 이행에 초점을 맞췄다.

KBSG는 병원체 및 LMO 취급 및 관리 관계자들이 생물안전 관리정보를 쉽게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 등 관련 16개 기관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며, 공공누리 제2유형에 따른 전자파일과 출판인쇄가 가능한 파일도 함께 제공하여 생물안전 정보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발간위원회는 향후 KBSG를 지속적으로 개정해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표준화된 안전관리기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민간이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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