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형 호스피스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한 첫 번째 자료집이 나왔다.

‘2016 호스피스·완화의료 현황’이 바로 그것으로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른 호스피스 유형 다양화의 효과성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라는 평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는 호스피스·완화의료의 주요지표를 수록한 ‘2016 호스피스·완화의료 현황’을 31일 발간·배포했다.

이번 자료는 21개 기관에서 수행한 1차 가정형 호스피스 시범사업(2016.3-2017.7) 결과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따르면 2016년 3월부터 입원형과 가정형을 함께 제공해 온 21개 가정형 1차 시범사업 참여기관의 대상 호스피스 이용은 모두 4328명이며, 이 중 입원형은 3240명(75.6%), 가정형은 312(7.2%)명, 입원형·가정형을 함께 이용한 경우는 776명(17.9%)였다. 이용자의 25.1%인 1088명이 가정형 호스피스를 이용한 셈이다.

국립암센터는 그간 입원형에 국한되었던 호스피스 서비스 유형에 가정형이 추가되면서, 호스피스 이용자 4명중 1명은 가정형 호스피스를 함께 이용하였다는 것으로, 가정에서 지내고 싶어 하는 말기암환자와 가족에게 가정과 병원에서 단절 없는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환자와 가족의 호스피스 선택권 보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입원형과 가정형 호스피스의 총 등록기간 분석결과를 보면 입원형만 제공한 경우는 25.4일, 가정형을 함께 제공한 경우는 62.9일로, 가정형 호스피스 이용기간이 약 2.5배 가량 길었다.

이는 입원형 단독운영에 비해, 가정형 호스피스를 함께 운영할 경우, 조기에 호스피스를 이용하게 된 결과로, 입원형과 함께 가정형 호스피스 제공의 효용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암센터 ‘말기암환자 정보시스템’에 입력된 가정형 호스피스 이용자 중 ‘2016년 사망환자(785명)의 사망장소’를 분석한 현황을 살펴보면, 의료기관에서의 사망 557명(71.0%), 가정 사망 164명(20.9%), 요양원 등 시설에서의 사망 10명(1.4%), 모름 54명(6.9%)로 나타났다.

가정형 호스피스 이용자의 가정에서의 사망비율(20.9%)은 암사망자의 가정사망률 6.9%와 전체사망자의 가정사망률인 15.3%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는 자연스러운 사망을 맞이하고자 희망하는 환자와 가족이 가정형 호스피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국립암센터는 해석했다.

한편 2016년 호스피스 이용 사망자의 사별가족 대상 만족도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설문응답자 2323명 중 호스피스 전문기관 이용 만족비율은 2133명(93%)으로, 암치료기관의 이용에 만족한다는 응답 1315명(58%)보다 현저히 높았다.

국립암센터는 “입원 중 ‘고인의 삶에 대한 가족의 평가’에서는 “인간으로 소중하게 대하게 됐다”는 평가가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점수로 꾸준히 향상되고 있음을 나타내, 호스피스 전문기관이 인간중심의 의료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2016년 한 해 동안 국립암센터, 9개 지역암센터, 8개 호스피스전문기관이 실시한 양성교육(2008년 개설)의 경우, 호스피스 표준교육 총 19회 운영에 1243명이 교육을 이수해, 2008년 교육과정 개설 이후 누적 이수자는 총 4947명이 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