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근 한의약정책관

“한의학의 발전과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과학화와 표준화가 기본이 돼야 한다. 근거 중심 의학으로 안전성과 임상적 유효성이 확보돼야 국민이 믿고 찾지 않겠는가.”

이태근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10일 전문기자협의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인사발령이 있은 지 3일밖에 안돼 현재 업무파악중에 있다”고 전제한 뒤, 한의약 발전과 제3차 한의약 육성발전종합계획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먼저 “제3차 한의약 육성발전종합계획의 핵심이 과학화·표준화이기 때문에 잘 정리된 이론적 기반을 바탕으로 한의약 분야 진료행위, 약재, 의료기기 등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지원해 과학적 근거를 확장하는 작업을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특히 “현재 여러 제약사들이 자체적으로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능력을 갖추게 된 데는 그동안 국가가 인프라를 구축해 지원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처럼 한의약 분야도 국가가 선도하면서 자체 역량을 갖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의약 산업이 기반 기술을 확보해 확실한 산업 분야로 성장하도록 국가가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어 한의약 분야도 의학 분야처럼 30년 정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지원, 육성하면 제약산업과 같이 큰 성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학·표준화 노력을 20년, 10년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정부 조직은 의료계나 한의계를 위한 정책이 아닌 국민을 위한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해야 한다”면서, “한의계와 많은 소통을 통해 한하나 갈등을 봉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태근 정책관은 한국외대 러시아어과를 졸업했으며, 1985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식약처 전신인 보건안전연구원, 보건복지부 약정국 신약개발과, 약품개발과, 보험정책과, 보험급여과, 보험약제과, 보험평가과, 정신건강정책과, 생명윤리과장 등을 거쳤으며, 최근 5년간은 감사담당관, 운영지원과 등에서 근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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