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박재갑 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현재 준비중인 ‘담배제조 및 매매 등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대표 입법 청원인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17일 오후 4시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을 방문, 최근 출판한 ‘담배제조및매매금지-문제점과 대책’ 책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은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금연해야 한다”면서 직접 대표 청원인이 되어주기로 했다고 박 원장은 밝혔다.

그에 따르면 박 원장은 2000년 4월 복지부 업무보고 때 당시 김대중 대통령에게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국민을 담배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2001년 1월 업무보고 때는 담뱃값 인상을 건의, “세금이 덜 걷혀도 좋으니 금연 운동 강화와 동시에 담뱃값 인상 검토를 지시”받기도 했다.

또 박 원장은 2001년 6월 국립암센터 개원식에 참석한 김 대통령에게 담배판매금지 입법추진을 건의했고, 2004년 12월에는 동교동 자택에서 그 동안의 경과보고와 금연운동의 성과 및 ‘담배제조 및 매매 등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해 설명,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한편, 박 원장은 “2004년 6월부터 268명의 국회의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담배 제조 및 매매 금지에 대한 취지를 설명하고 현재까지 195명의 의원으로부터 찬성 서명을 받았다”면서 “우리나라 각계각층의 지도자 143명이 함께 입법청원에 동참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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