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 상장사인 메디프론디비티(구, ㈜레전드테크놀로지스)의 경영권을 인수한 ㈜디지탈바이오텍은 혈액을 이용하여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코스닥 상장사인 ㈜에스디와 공동으로 개발하여 올해 1월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알츠하이머병 진단키트’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디지탈바이오텍의 연구소장인 김영호 박사는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예방제 개발센터’로 선정된 ㈜디지탈바이오텍이 치매치료제 개발을 수행하던 중 치매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체내 동태의 특성을 발견하여 치매진단키트 개발에 착수했으며, 2003년에는 진단전문업체인 ㈜에스디와 제품화 공동개발을 추진한 끝에 작년 말 개발을 완료하고 허가 신청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의 치매 진단 방법은 설문조사와 같은 문진을 통해 진단하거나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이용해 뇌조직을 관찰하거나 또는 환자의 뇌척수액을 채취하여 진단하는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과다하게 소요되고, 환자에게 고통이 따랐으나 이번에 개발된 치매 진단키트는 혈액을 채취하여 간편하게 치매를 진단할 수 있어 일반 건강진단센터에서도 광범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회사측은 "이번에 개발된 진단키트가 실용화될 경우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혈액 이용 진단 키트가 될 것이며 이 결과만으로 치매를 확진하기는 곤란하지만 치매 진단의 1차 진단방법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 피 진단자의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회사측은 “이번에 개발된 혈액을 이용한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 키트가 완벽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진단 능력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하여 새로운 표지자(마커)를 ㈜에스디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에스디의 조영식 사장은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여 노인 복지에 대한의식이 점증하는 관계로 치매 진단 키트의 개발은 경제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으므로 관련 행정기관과 적극 협의하여 노인 건강검진의 검진항목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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