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천번째 환자와 이삭 교수(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BMT)가 지난 1983년 국내 처음으로 백혈병 환자의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한데 이어 최근 조혈모세포이식 7천례를 돌파하는 세계적 업적을 달성했다.

7천 번째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진태성(남,28세)씨는 국내 최초 조혈모세포이식 환자와 같은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다.

주치의인 혈액내과 이 석 교수는 “이식 후 구토 증상 때문에 사탕 세알로 하루를 버텨왔었는데 이제 식사도 가능한 만큼 이식 과정을 잘 견뎌냈다”며 “이식 5천번째 환자도 재발없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 만큼 진태성 환자도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조혈모세포이식센터장 김동욱 교수는 “세계 최초로 단일기관 7 천례 이식 성공의 업적은 물론 국내 최초로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은 환자와 같은 질환이어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며 축하하고 “이러한 업적의 배경에는 김춘추 명예교수가 국내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시킨 이후 그동안 수없이 많은 이식을 아시아 최초 또는 세계 최초로 시행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의료진은 향후 5년 안에 혈액 질환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전문병원 건립을 위해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1983년 국내 최초로 이식에 성공한 후 수많은 이정표를 세우며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1983년 국내 첫 동종(형제간) 이식에 성공한 후 자가(1985년), 타인간(1995년), 제대혈(1996년), 비골수제거(1998년), 혈연간 조직형 불일치(2001년) 조혈모세포이식 등을 국내 최초로 성공시켰다.

2016년까지 난이도가 높은 동종이식이 74.4%로 국내 전체 조혈모세포이식의 17.4%,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의 30.6%를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종류별로는 환자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자가이식이 25.6%(1794건), 동종 이식 중 형제간 이식이 39.1%(2736건), 타인간 이식이 24.7% (1731건), 혈연간 조직형 불일치 7.4%(520건)이었고, 제대혈이식이 2.9%(206건)이었다.

이식받은 환자의 연령은 10대 이하 10%(657명), 10대 13% (852명), 20대 16.1%(1,055명), 30대 20.6%(1,355명), 40대 18%(1,181명), 50대 15.5%(1,018명), 60대 6.8%(449명)으로 30대가 가장 많았다.

질환별로는 급성골수성이 34.1%(2,386)으로 가장 많았고, 급성림프구성 17.3%(1,209명), 중증재생불량성빈혈 11.4%(797명), 다발골수종 10.4%(725명), 골수이형성증후군 7.1%(500명), 만성골수성 6.2%(434명), 악성림프종 6.4%(451명) 기타 7.1%(498)순이었다.

센터는 이어 2013년에는 아시아 최초 조혈모세포이식 5,000례를 달성했고 이식치료 후 생존율이 미국에 비해 10~30% 높아 세계 최고 수준의 성적을 보였다.

한편 센터는 통상적인 혈액질환의 표준치료에 안주하지 않고 고난이도 이식기법의 연구 및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3월 김동욱 교수팀이 만성골수성백혈병 급성기 악화에 관여하는 유전자 ‘코블1’을 세계 최초로 발견, 이 연구결과를 세계 1위 학술지 ‘루케미아’에 게재했다.

현재 무균병동인 성인전용 병동(33병상), 중환자실 (5병상), 성인 항암화학요법 전용 병동 (44병상), 소아전용 병동(6명상), 소아 항암화학요법 전용병동 (30병상), 그리고 성인혈액질환 전용병상 (109병상), 소아혈액질환 전용병상(10병상)으로 치료에 최적화된 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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