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도준 원장

“최근 관심이 높아진 다제내성균에 대한 연구를 위해 다부처 협의가 진행중이다. 과기부, 농림부, 식약처, 복지부등이 참여하고 있고 보건연구원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항생제는 사람보다 동물이나 어류 등에서 더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여러 부처에서 참여해야 한다.”

박도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장은 20일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20일에도 5개 부처 회의를 진행했고 상당부분 논의의 진전이 있었다”며, 이같은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과기부를 통해 400억 규모의 예산이 배정되면 내년부터 연구 착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본래 사람 몸에 있는 0.5-1.5kg의 세균은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병이 생기면 내성균이 활성화 되면서 항생제 내성이 발생, 치료를 어렵게 한다.

현재 연구원이 집중하고 있는 연구는 법정 신변종 감염병 연구, 저출산 고령화 대비 만성질환 연구, 정밀의료 실현을 위한 자원 인프라 구축 등.

특히 이곳에서 매년 2개 정도의 창의과제를 선정, 진행하고 있는 것은 눈길을 끈다.

연간 2-3억 지원되는 창의 연구는 실패 리스크는 크지만 성공 시 국민건강과 국부창출에 크게 기여하는 주제들이 대상이다.

특정과나 센터에 국한하지 않고 연구적임자들을 모아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연구보다 연구자들을 더 지원해주고 있다.

진행중인 과제로는 다내제성 결핵 백신, SFTS(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 백신, 기생충을 이용한 크론병 치료법 등을 들 수 있다.

창의과제는 내부에서만 진행중이지만 향후 외부와도 연계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박 원장은 “연구원의 연구예산은 부족하지는 않지만 전문인력은 부족한 편”이라며 “예산확보 보다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한편 연구자들의 경우 연봉이 낮아도 연구환경만 좋으면 계속 연구를 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많다.

따라서 박 원장은 “대학이나 기업이 연구에 한계가 있는 것과 달리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전제한 뒤, “민간이나 기업이 하기 어렵고 실패위험이 높은, 그러나 파급효과가 높은 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연구원은 대학, 기관, 기업과 경쟁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고 “항상 문호를 열어놓고 있으니 언제든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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