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부터 권덕철 차관과 이필수 위원장이 협상을 시작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4일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보건복지부와 첫 협상을 시작했다.

이날 자리에는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이필수 위원장, 조원일·최대집 부위원장, 이동욱 사무총장, 연준흠 문재인케어소위원장, 이정근 한방대책소위원장이, 보건복지부에서는 권덕철 차관, 강도태 보건의료정책실장,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 노홍인 건강보험정책국장, 정윤순 보건의료정책과장이 참석했다.

이날 이필수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12월10일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 3만명 의사가 모인 것은 그동안 의료체계에 대한 의사의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며, “그 날 제시한 16가지 세부아젠다 발표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 있는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의견과 대안을 제시해주고, 의료계에 비전과 로드맵을 제시한다면 그걸 듣고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제안했다.

권덕철 차관은 “의료계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면서 “정부는 일관되게 의료계에서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같이 협의해 지혜를 모아 국민건강 증진에 함께 하자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또 “오늘을 계기로 의료계가 보장성 강화 대책을 우려하는 바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이 위원장이 “보장성 강화 정책에서 국민 보장성 강화를 반대하지 않지만 추진 과정에서 대한민국 의료를 짊어질 중요한 정책 당사자인 의료계와 충분히 상의해야 하며, 저수가 문제부터 시작해 의료전달체계 등 정부가 비전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했으며, 권 차관은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 첫 협상에는 보건복지부 정윤순 보건의료정책과장,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 노홍인 건강보험정책국장, 강도태 보건의료정책실장, 권덕철 차관,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이필수 위원장, 조원일·최대집 부위원장, 이동욱 사무총장, 연준흠 문재인케어소위원장, 이정근 한방대책소위원장<좌부터>이 참석했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관련 국민건강을 위한 해법 마련 차원서 이번 협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에 따라 정부와 의료계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건보보장성 강화대책 추진을 위한 각종 준비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 협의는 10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이후 정부와 의료계가 본격 소통이 시작됐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의료계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건보보장성 강화대책 실무계획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필수 비대위원장은 첫 협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협의 시작 내용을 온라인 등을 통해 회원께 알리고 비대위에서 제안한 16개 아젠다는 단기적인 것도 있지만 중장기적인 것도 있어 계속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협상이 이제 시작에 들어갔는데 투쟁을 접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협상과 투쟁은 병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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