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등 전국의 57개 병원이 허혈성 심질환 환자에게 실시하는 ‘관상동맥우회술’을 가장 잘하는 1등급 병원으로 선정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12일,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73개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에서 3,505명을 대상으로 허혈성 심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에게 실시한 관상동맥우회술 제4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홈페이지와 「건강정보」앱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적정성평가 결과 73개 병원 중 서울성모병원, 건국대병원 등 57개 병원이 1등급, 경희대병원 등 15개 병원이 2등급, 1개 병원이 3등급 평가를 받았다.

제4차 적정성평가 결과에 따르면 관상동맥우회술 수술건수는 3,505건으로 3차의 2,748건에 비해 757건이 늘어나 27.5%가 증가했다.

관상동맥우회술 환자의 장기간 생존을 돕고 재발을 줄일 수 있어 권장되고 있는 내흉동맥(흉골 안쪽에 있는 동맥, 속가슴 동맥)을 이용한 수술률은 98.7%로 나타났고,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도 99.7%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수술 후 출혈 또는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 비율은 3.1%로 3차 평가결과 보다 0.3%p 감소하여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으며, 수술 후 입원일수도 14.4일로 3차 평가 대비 1일 단축되었다.

한편, 허혈성 심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남자가 여자보다 높고, 50대 이후에서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4차 적정성 평가에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 중 남자(2,567명, 73.2%)가 여자(938명, 26.8%)보다 약 2.7배 많고, 60대 이상이 72.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특히 연령이 높은 남성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심장질환은 2016년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암을 제외한 단일질환으로는 1위이며,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중 절반 정도는 허혈성(虛血性) 심질환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심질환은 관상동맥의 혈액공급이 감소하거나 중단되어 발생하는 질병으로 급성심근경색, 협심증 등이 대표적이다.

흉부외과 전문의들은 “찢어지는 듯한 가슴 통증, 왼쪽 가슴에서 어깨․팔 안쪽․목으로 퍼지는 방사통, 호흡곤란, 어지러움, 실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지속될 경우 허혈성 심질환을 의심할 수 있으며, 돌연사의 위험이 높아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관상동맥우회술을 가장 잘하는 1등급 의료기관 명단은 다음과 같다.

▲상급종합병원=서울성모병원, 강북삼성병원, 건국대병원, 경북대병원, 경상대병원, 계명대 동산의료원, 고대 구로병원, 고대 안암병원, 고대 안산병원, 고신대복음병원, 길병원, 단국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아주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 울산대병원, 이대 목동병원, 부산백병원, 인하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조선대병원, 중앙대병원, 한림대 성심병원, 한양대병원 ▲종합병원=의정부성모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강원대병원, 단원병원, 분당제생병원, 일산불교병원, 비에이치에스한서병원, 삼육서울병원, 보라매병원, 성가롤로병원, 강동성심병원, 순천향대 서울병원, 동강병원, 세종병원, 상계백병원, 일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 제주한라병원, 중앙보훈병원, 강남성심병원, 동탄성심병원, 한양대 구리병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