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현대의원의 C형간염 항체양성자는 335명(4.6%)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C형간염 유전자양성자는 125명이었으며, 110명은 동일한 유전자형(2a)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서울특별시·동작구보건소는 C형간염 집단발생이 의심되는 서울 동작구 소재 서울현대의원(현재 폐원)에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방문한 내원자 1만445명 중 7303명(69.9%)에 대해 C형간염 검사를 완료, 이에 대한 분석결과를 1일 발표했다.

항체양성자는 과거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현재 감염 중임을 의미하고, 유전자양성자는 현재 감염 중임을 의미한다.

해당 의원은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의심기관으로 2016년 2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신고됐으며, 빅데이터 분석결과 내원자에서 C형간염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내원자 C형간염 항체양성률이 높은 2011-2012년 내원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결과는 우리나라 일반 인구집단의 C형간염 항체양성률 0.6%와 비교해 약 7.7배 높은 수치이며, C형간염 항체양성자 335명 중 147명은 이번 검사를 통해 신규로 확인된 C형간염 항체양성자였으며, 유전자 양성자의 분자유전학적 분석결과 집단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의무기록 조사를 통해 해당 의료기관에서 C형간염 전파가 가능한 침습적 시술이 다양하게 이루어진 것을 확인했으며, 내원자에 대한 시술력 조사 결과 유사 PRP 자가혈시술, 프롤로테라피, 하이알린 주사 등이 C형간염과 통계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동작구보건소는 의료관련 C형간염 전파 예방에 대한 방역조치로 2016년 8월30-11월29일 해당 의원 업무정지와 비급여 진료비용 고지의무 미준수로 시정명령 조치를 했다. 보건복지부는 2개 이상의 의료기관을 개설·운영한 의료법 위반에 대해 해당 의사의 자격정지 3개월 등의 행정처분을 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