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공의 수련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가 24일 서울아산병원서 열렸다.

오는 12월23일 전공의법 시행을 앞두고 전공의 ‘시간’과 ‘급여’가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또 전공의 4년차에 단 1회의 시험 통과로 전문의가 되는 것도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수련환경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24일 서울아산병원서 열린 ‘전공의 수련 종합계획을 위한 공청회’에서 심태선 수련환경위원회 분과위원(서울아산병원)은 ‘전공의 수련환경의 문제점 및 개선’ 발표에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8개 항목은 주당최대수련시간, 최대 연속 수련시간, 응급실 수련시간, 당직일수, 수련간 최소 휴식시간, 휴일, 휴가, 당직수당”이라면서, 결국 시간과 급여가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수련시간은 주당 최대 80시간, 최대 연속 36시간(응급시 40시간), 최소 휴식시간 10시간이다.

시간은 8시간 연장할 경우 증빙자료가 필요하고, 휴게시간도 주간 1시간, 야간 당직 2시간을 자율로 하되 백업을 지정하도록 하는 등 구체적 내용을 담았다.

응급실 수련의 경우에도 연속 12-25시간내 가능하고, 근무한 시간에 -1시간 만큼 오프 시간이 주어지도록 했다.

당직은 주 3회를 초과할 수 없고 휴가는 14일을 요청했다.

수련비용은 지도전문의 인건비 지원, 전공의 급여, 행정비용을 감안해야 하지만 병원별 차이가 있는데 현재 미국과 큰 차이는 없다.

박시내 가톨릭의대 이비인후과 교수는 ‘전공의 수련교육 프로그램 개선방향’ 발표에서 역량중심 교육과 평가, 지도전문의 제도개선 방향, 전문의 자격 시험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현재의 수련교과과정은 연차별 이수해야할 역량 설정이 모호하고, 2-3년간 여러 세부 분야를 돌다가 3-4년차에 역량을 갖추게 된다“면서, ”1회의 시험으로 전문의가 되는 나라는 아마 우리나라가 유일하기에 3년차부터 전문의 시험을 보거나 컨텐츠 단계별 고시 시행도 가능토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전공의 수련교육 시스템이 발전적이고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학회와 수련병원의 노력, 지도전문의 제도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국가의 재정적, 행정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준성 아주대병원 교육수련부장은 종합대책의 하나인 호스피탈리스트와 기피과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호스피탈리스트 업무는 급성 위장관질환출혈 지혈후 관찰, 폐렴, 상부요로감염, 패혈증, 호중구감소증환자의 발열, 단기관찰 필요한 경우, 복합·포괄적 진료가 필요한 환자와 1주일이 지나면 각과로 전과하는 역할 등이다.

반면 집중감시 필요, 신경계응급환자, 급성심근경색, 말기 암환자 등은 예외 영역으로 두었다.

입원전담전문의의 급여는 대략 1억5000만원 정도다.

이 제도는 고용문제, 환자의 이해도, 교수피로도, 교육프로그램 등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기피과는 고된 수련과정, 높은 의료사고 위험, 업무량 과중, 불안한 진로, 낮은 수가로 진단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가산제도의 전반적 개선과 정부 재정지원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패널토론에는 복지부, 의학회, 병협, 의협, 전공의협의회, 전국수련교육자협의회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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