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검진 시범사업이 본사업으로 가도록 청사진이 켜졌다. 시범사업을 통해 8명의 폐암환자를 발견해 치료를 하고 있는 것.

시범사업은 폐암검진이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으로 도입 가능한지를 검토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도입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의 대상자는 만 55-74세 30갑년 이상 흡연력을 가진 사람 중 선별해 진행하고 있다.

그간, 폐암은 사망자가 많고 생존율이 낮은 질병임에도 국내외에서 적절한 검진방법이 제시되지 못했다.

그러나 폐암 조기발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국내외 연구 등을 종합해 마련된 폐암 검진 권고안(2015년, 국립암센터)에 따라 모형을 설계하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국립암센터 주관으로 전국 11개 기관이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었고, 지난 10월에는 3개의 참여기관을 추가로 선정한 바 있다.

시범사업은 참여기관에서 국가건강검진, 금연클리닉 참여자 중 연령과 흡연력 등을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본인의 동의를 거쳐 무료로 저선량 흉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하는 절차로 이뤄진다.

시범사업 참여기관이 아닌 곳에서 국가건강검진을 했더라도 결과기록지를 가지고 14개 시범기관을 방문해 대상에 해당되는지 확인 후,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통해서도 폐암검진 시범사업을 안내 받을 수 있다.

지난 4월부터 11월10일까지 폐암검진을 받은 사람은 총 3112명이며, 이 중 2468명은 검진이 마쳤다.

2468명 중 폐암의심 판정을 받은 사람은 147명(6.0%)이며, 이 중 8명은 폐암이 확진돼 수술을 받았거나, 항암 치료중이다.

확진자의 평균 연령은 68.9세, 평균 흡연력은 39.3갑년이었다.

폐암검진은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CT 촬영을 통해 방사능에 노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여기에 양성으로 판정되면 확진을 위해 다시 CT 촬영을 하거나, 조직검사를 위한 폐절제술 등의 위험한 시술을 해야할 수 있기 때문에 폐암발생 위험률이 높은 대상에게 제한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

폐암검진 시범사업은 올해 12월 1차년도 사업을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올해와 유사한 규모로 2차년도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각 참여기관의 목표달성률 등을 평가해 지속 참여여부와 목표수 등을 결정하고 연초부터 적극적으로 대상자를 발굴, 참여시킬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강민규 질병정책과장은 “2년간의 폐암검진 시범사업을 통해 폐암검진의 효과를 평가하고, 검진의 질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등 안전한 검진 프로그램 도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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