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수도병원(원장 유근영)은 최근 한국 군진의학의 선구자이자 군의관이었던 ‘김익남 선생’의 업적을 알리고 기리기 위한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김익남(1870.9.6.~1937.4.5.) 선생은 구한말 격동의 시기에 군의관으로서 활약했던 인물로, 군진의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국익을 추구했던 실천적 지식인이었다.

군내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 ‘군진의학의 산실’이라는 목표를 추구하고 있는 국군수도병원은, 이번 기회를 통해 김익남 선생의 고귀한 정신을 본받고 추모하는 계기로 삼았다.

추모행사는 수도병원은 병원 주요직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익남 선생 기념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또 김익남 선생의 삶과 업적에 대해 수년 간 연구해온 황상익(서울대학교 인문의학교실) 교수를 초청, ‘김익남과 그의 시대’ 라는 주제로 인문학 강연회를 열었다.

김익남 선생은 도쿄 지케이의원 의학교에 유학하여, 1899년 한국인으로서는 최초의 근대식 의사가 되었다. 이후 한국역사상 최초의 근대식 의학교육기관인 ‘의학교’의 교관(교수)으로서 32명의 의사를 배출했고, 이들은 이후 한국의학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다.

1904년부터는 한국 군대의 군의장(軍醫長)으로서 근대적 군진 의료의 확립과 장병들의 건강 증진, 질병 퇴치에 진력했다. 그는 군대 의무행정의 최고 책임자로 역할을 수행했으며 특히 한국 군대병원의 효시인 ‘육군위생원’의 초대 원장을 일임, 대한제국 최고위 군의관(2등 군의장,중령)으로서 군진의학을 정립했다.

유근영 원장은 “김익남 선생은 한국 최초의 의사이자 군의관이었으며 우리에게 큰 귀감이 될 만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군 최상위 의료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국군수도병원에서 그 분의 업적과 일대기를 앞장서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김익남 선생의 고귀한 정신을 이어받아 의사로서 본분에 충실하고 국군 장병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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