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득영 교수

 최근 유방암 수술 후 유방재건술이 건강보험 적용이 되고 유방상실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기 위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유방암 제거 후 자가 조직을 이용한 가슴재건 수술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새로운 수술법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유방암센터 오득영 교수(성형외과)팀은 2015년 1~8월 유방암 재건술 중 깊은 하부 상복부 천공지 피판수술(배꼽아래 자가조직을 이용한 유리피판수술)을 시행받은 24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12명은 양극성 전기소작기, 12명은 초음파 절삭기를 사용했다.

초음파 절삭기로 수술시 전체 유방재건에 소요되는 평균시간은 305.2분(약 5시간)으로 양극성 전기소작시 수술시간 380.3분(약 6시간 20분)보다 약 1시간 20분 단축됐다.

초음파 절삭기로 수술하여 조직손상을 최소화 하면서 혈관을 지혈 혹은 출혈 없이 수술시간을 단축하고 수술 후 출혈과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성형외과의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 중의 하나인 Journal of Plastic, Reconstructive & Aesthetic Surgery 2월호에 게재됐다.

초음파 절삭기는 가위처럼 생겨 절단과 지혈을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시간을 단축시켜준다. 현재 대장, 갑상선, 복강경 수술에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유방 재건술 적용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이는 복부 배꼽아래에서 유방재건에 필요한 조직을 얻는 가장 중요한 과정에서 초음파 절삭기를 사용, 평균수술시간을 59.8분으로 양극성 전기소작시 145.9분보다 2.4배 단축하면서 얻어진 결과로 분석됐다.

오득영 교수는 “이번 연구로 초음파절삭기가 하복부 자가조직을 이용한 상복부 천공지 피판 유방 재건수술 시간을 단축시키고, 안정성도 검증된 만큼, 기존의 양극성 전기 소작기를 효과적으로 보완하고 대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수술의 난제였던 긴 수술시간을 단축하여 환자의 편의성을 도모하고 빠른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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