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왕재 이사장이 학회의 국제화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1947년 창립회원 12명이 모여 만든 대한해부학회가 올해 7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이왕재 대한해부학회 이사장(서울의대)은 16일 간담회를 갖고 창립 70주년의미와 함께 학회의 국제화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대한해부학회는 현재 대학원생 회원을 포함해 1000명이 넘는 대형학회로 성장했다. 학술대회는 6.25전쟁과 10.26사태로 인해 네 번을 제외하고 매년 열리면서 올해 67차를 맞게 된다.

10월18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추계학술대회가 열린다.

이왕재 이사장은 이날 학회가 나가야할 방향으로 국제화를 꼽았다.

그는 먼저 1996년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아시아-태평양해부학회의 글로벌 정착을 강조했다.

당시 한일 학술대회, 한중일 학술대회를 거치면서 아태해부학회로 창립했고, 그 해 첫 학술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했다. 그 후 22년만인 2018년 부산에서 대대적으로 개최하게 된다.

이 이사장은 창립 당시 관여했던 인연으로 감회가 새롭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2024년 세계해부학회(IFAA)의 한국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5년마다 열리는 세계해부학회는 우리나라보다 활성화가 안된 중국, 터키도 개최했지만 우리는 못했던 것. 내년 런던에서 열리는 학회에서 유치에 도전하게 된다.

특히 영문으로 논문을 작성토록 하고 있는 ‘Anatomy & Cell Biology(ACB)’의 SCI 등재잡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왕재 이사장은 “학회지는 2010년 3월 학회지 명칭 변경을 통해 세계화의 첫발을 내디뎠고, 2010년 12월 PubMed에 이어 2015년 8월 SCOPUS에 등재됐다”며, 올해말 SCI 등재 잡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대한해부학회의 변천사를 정리한 ‘한국 해부학의 역사’를 발간한 것은 학회 창립 70주년 기념사업 중 가장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송창호 전북의대 학장이 기록보존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헌신했으며, 학회는 학술대회 기간 중 이 내용을 소개하고 송 위원장에게는 공로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국제화가 큰 방향이지만 우리말 해부학 용어의 정착에도 신경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월 한글판 ‘국소해부학(제3판)’의 발간으로 우리나라의 자부심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도 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해부학은 의학의 기본적인 학문”이라면서 “학회 연구 분야도 줄기세포, 유전체, 면역학, 종양학, 신경과학, 체질인류학 등 다양화하고 국제화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는 180편의 초록이 접수됐으며, 800명이 사전등록, 현장등록까지 감안하면 1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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