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영 교수

 중증 난청환자가 정상 청력자에 비해 우울증 위험도가 1.37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나왔다.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 김소영 교수가 밝힌 이번 연구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플로스원(PLoSONE)에 게재됐다.

김소영 교수는 2002~2013년 실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바탕으로 세 번의 순음청력검사(주파수대별로 어떤 크기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지 측정하는 검사)와 한 번의 청성뇌간반응검사(청각자극을 주고 뇌간에서 유발되는 반응을 측정하는 검사 )를 통해 청각장애로 진단받은 중증 난청환자군 6,136명과 연령, 성별, 경제적 수준, 거주지 등을 동일한 조건으로 정상 청력 대조군 24,544명을 설정한 다음 치매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우울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교란인자들을 보정하여 분석했다.

연구 결과 중증 난청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우울증으로 진단 받을 위험도가 1.37배 높았다. 특히 중증 난청 남성의 우울증 위험도가 여성보다 높았으며 60세 이상 중증 난청 남성의 우울증 위험도는 1.51배로 여성의 1.25배 보다 높았다. 30세 이하도 남성은2.8배, 여성은 1.93배로 남성이 높았다. 또 고소득층 1.64배, 저소득층 1.25배로 경제적 수준과 무관하게 난청이 우울증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

김소영 교수는 “난청 환자들이 겪는 의사소통의 단절과 사회생활의 제한 등이 우울증의 위험도를 높이는 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우울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구학적 특성들과 만성질환들의 영향을 보정하여 얻어진 것으로 난청 환자들의 보청기, 인공와우 등을 통한 청각재활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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