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경 본부장은 질병관리본부를 컨트롤타워로 하고 필요한 경우 이곳에 타부처의 역할이 추가되도록 거버넌스를 구축됐다고 소개했다.

“신속하고 강력한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감염병 대응에 나서겠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6일 복지부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메르스 당시에는 초기에 질병관리본부에 대책본부를 꾸렸지만 이후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복지부, 총리실 등으로 컨트롤타워가 이관됐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질본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타 부처 등의 지원 필요성이 있을 경우 질본 컨트롤타워에 역할을 붙이는 형식으로 거버넌스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결핵, SFTS, 수두, 수인성 감염병 등 유행 감염병이 여전하고 기후변화, 국제교류 증가, 환경파괴 등으로 전세계적으로 신종감염병 위기가 증가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 면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일차의료기관의 감시, 발견하는 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메르스와 지카바이러스 확산 사태 등을 겪으면서 일차의료기관의 감염병에 대한 인식과 경계심이 이전에 비해 많이 높아졌지만 아직 충분한 수준으로 보기는 힘든 상황.

따라서 정 본부장은 “유입 가능성이 높은 해외감염병, 결핵, 갑자기 발병하는 감염병, 유행하는 계절성 감염병 등에 대한 정보 등을 의협과 MOU를 맺고 문자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덧붙여 “이메일 서비스의 경우 수신율이 10%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문자메시지로 바꾼 후 수신률이 더 좋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평가 조사를 통해 수신률 제고 등 효과를 비교해 보고, 문제점을 계속 보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작년부터 집중적으로 수행해온 결핵 안심국가 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해 최근 발생한 신생아실 잠복결핵 집단 감염과 같은 안타까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결핵 발생률 OECD 1위의 오명을 벗도록 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특히 “감염병 정보를 의료기관 EMR 시스템에 연동, 탑재하는 방안도 기술적으로는 거의 준비가 됐다”며, “의료계와 협의를 통해 실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새로운 감염관리 거버넌스 체계에서는 현장에서 실질적인 일을 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공무원은 항상 어렵고 힘든 상황도 많지만 보람이 더 크기 때문에 공무원을 선택한 것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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