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 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대상포진’환자가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 규칙적인 수면, 적당한 운동, 절주 및 금연 등을 통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생활습관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상포진’은 소아기에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수두를 알은 후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신경절로 이동해 잠복상태로 존재하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신경절에 숨어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신경을 타고 피부로 내려와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상포진’환자는 무더운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5년간 집계한 대상포진 진료 환자를 월평균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8월이 38만5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7월 37만5천명, 9월 36만9천명, 10월 34만9천명, 6월 34만2천명, 5월 34만1천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의들은 여름에 발병이 잦은 이유에 대해 폭염 및 냉방으로 인한 실내ㆍ외 큰 온도차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를 하나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상포진은 대부분의 경우 병적인 증상은 피부에 국한되어 나타나지만,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있는 환자에서는 시각장애, 운동신경 마비, 사망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비에비스 나무병원 홍성수 병원장은 “백신을 접종할 경우 대상포진 발생률은 절반으로 떨어지고,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은 40% 가량 감소되며, 특히 50대에서는 백신의 유효성이 70% 정도로 높다진다는 보고가 있다”며, 백신이 병을 완전히 막아주지는 못하지만 병에 걸렸을 때 통증을 줄여줄 수 있는 만큼 예방백신을 꼭 접종하고, 대상포진에 걸렸을 경우 가능하면 발병 초기부터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병하므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생활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영양가 있는 식단, 규칙적인 수면 등으로 신체리듬을 유지하는 한편, 음주·흡연·과로 등을 삼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도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홍성수 병원장은 “지나치게 운동을 하거나 1시간을 넘기는 운동은 오히려 면역계 활동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운동이 중요하다”며 하루에 30분 정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정도로 빠르게 걷기, 등산, 조깅, 스트레칭 등의 운동을 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면역력과 관련이 있는 체내 비타민 D는 대부분 햇볕을 받아 합성되고, 나머지는 식품으로 보충됨으로. 비타민 D생성을 위해서는 하루에 적어도 20분 정도는 햇볕을 쬐는 것”을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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