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학의 교과서로 불리는 비뇨기과 의사 김세철 서남의대 명지병원 의료원장이 ‘의사의 길’을 가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의료계의 ‘진짜’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하는 안내서 ‘대학에서 의사의 길을 묻다’ 책을 출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평생 의사이며 학자로, 교육자이자 경영인으로 살아온 김세철 교수는 이 책에서 자신의 오랜 경험과 진솔한 생각을 가감없이 풀어내 의사가 되고픈 젊은이들, 자녀를 의료인의 길을 걷게 하려는 부모들, 의대생과 전공의, 임상교수들에게 의료계의 현실과 미래를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게끔 했다.

중앙대병원 재직시 국내에서 처음으로 체외충격파쇄석기를 도입하는 등 우리나라 비뇨기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김세철 학술상’이 제정되기도 했다.

김세철 교수는 KBS ‘비타민’, ‘아침마당’, ‘생로병사의 비밀’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과 라디오에 출연, 오랜 시간 대중들 곁에서 유익한 건강정보를 전해 온 의사이자 학자다. 또한 30여년간 대학과 병원에서 직접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의료계의 현실과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해 온 교육자이자 경영자다.

이 책에서 김세철 교수는 “의료행위의 대부분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며, 따라서 의사들의 평준화로 인공지능을 운용할 수 있는 최정예 의사들만이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비의료인에 의해 의료환경의 혁신이 초고속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의사들의 대처속도는 한가롭게만 보인다”며, “의사들은 미래변화에 대한 예측과 대책을 마련하고, 새내기 의사들이 환자의 마음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의대생들과 전공의를 위한 의학교육의 대혁신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환자경험 중심의 의료혁신과 공공의료의 당위성, 생존적 차원에서 ‘의료의 질 관리’ 등도 제시했다.

김세철 교수는 “학업성적 상위 1%내의 수재들인 새내기 의사들이 매년 3,000여명 배출되고 있지만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하지 못하고 의사로서의 단순작업에 매달리는 것은 개인은 물론 국가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과거에는 지식을 바탕으로 손으로 기술을 잘 수행하는 의사가 명의였지만, 이제는 이를 실천하는 의사의 태도와 마음이 대단히 중요한 시대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책은 ▲의대생, 전공의, 군의관 및 공중보건의 ▲대학에서의 의사의 책무-진료책무, 연구의 책무, 교육의 책무, 병원경영, 사회/봉사/취미활동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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