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병원(병원장 신희석)이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던 라오스 어린이를 초청해 무료 심장수술을 실시했다.

경상대학교병원은 국제로타리 3590지구 진주선학로타리클럽(회장 신성용)과 지난 2월, 4박 5일 일정으로 라오스 비엔티엔 일원에서 해외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이후 수술이 필요한 환아를 선정해 한국에서 수술을 지원해주기로 결정했다.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판깨우(4세, 여)는 좌우 양 심실 사이에 구멍(3~4mm 크기)이 있는 심실중격결손증이라는 선천성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다.

심실중격결손증은 한국에서는 비교적 수술이 간단한 선천성 심장 질환이지만 의료수준이 낮은 라오스에서는 수술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비엔티엔 지역에서도 빈민가에 거주하는 판깨우는 수술을 포기한 채 지냈었다.

그러던 중 환아는 국제로타리 3590지구 진주선학로타리 클럽의 후원과 경상대병원 의료진의 도움으로 심장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수술을 위해 지난 6월 12일 한국을 찾았다.

입국 당일부터 경상대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위한 검사를 받고, 지난 14일 흉부외과 이정은 교수로부터 개흉수술을 통해 양 심실 사이의 구멍을 직접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건강을 회복하여 27일 김해공항을 통해 라오스로 출국했다.

이번 심장수술을 집도한 흉부외과 이정은 교수는 “심실중격결손증은 수술 후 심초음파 검사를 통해 봉합이 잘 된 것이 확인되면 합병증 없이 정상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며 “판깨우는 경과가 좋아 앞으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희석 병원장은 “앞으로도 선천성 심장 질환으로 인해 수술과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국내외 환아의 건강을 위해 경상대학교병원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판깨우의 진료비 전액은 경상대병원에서 의료취약 대상을 위해 조성된 자선진료 의료비로 후원했으며, 판깨우와 엄마의 항공료 및 체류비는 진주선학로타리클럽에서 지원했다.

한편 경상대병원과 국제로타리 3590지구 진주선학로타리클럽은 2000년부터 의료취약국가를 찾아가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아를 초청해 무료로 수술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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