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명철 조직위원장

 “전 세계 미세수술분야 석학들의 올림픽인 세계미세수술학회(WSRM)가 오는 14~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미세수술은 의학계에서 작은 영웅들이라고도 부를 정도로 힘들고 또한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지만 금전적으로 그렇게 환영받지 못하는 분야입니다. 때문에 지원하는 의학도들 역시 적습니다. 이른바 의학계에서는 숨어있는 전형적인 3D 업종입니다. 이런 미세수술분야 세계학술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립니다.”

세계미세수술학회 조직위원장인 박명철 아주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이번에 열리는 제 9차 세계미세수술학회는 우리나라 미세수술이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라며 “한국 미세수술의 가치를 재조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전체 참가자 1,200여명 가운데 국내 참가자가 3백여명이고 나머지 9백여명이 외국학자일 정도로 전 세계 72개 국가의 성형외과와 정형외과 의사들과 전공의 등 미세수술 관련 학자들이 모두 참가하여 각종 질병과 종양, 외상환자의 미세수술 분야의 새로운 수술기법을 공유하는 등 최근 연구동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박명철 조직위원장은 지적했다. 그만큼 관련 분야에서 내노라하는 세계적인 석학들이 모두 참가한다.

학술대회는 “Bridging the Gap and Beyond”를 주제로 특별강연과 초청강연 등 총 70개 세션에서 460여개의 학술발표가 이어지며 해외 51개 국가 각 분야 전문가 350명이 연자로 참여하며 국내에서도 63명의 의학자들이 강연하는 등 총 42개 세션에서 480개 구연발표와 312편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될 정도로 WSRM 역사상 최대 참가자, 최다 참가국, 최다 패널, 최다 자유연제 등 기존대회 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역대 최대 규모의 학술행사로 치러진다. 중요 분야로는 팔과 안면 및 기타 부위 복합조직이식수술 등 한층 진보된 미세수술분야의 기능 및 미용적 결과와 림프부종의 활발한 수술적 치료, 젊은 의사 교육을 위한 다양한 패널 등 최신 의료기술과 케이스가 소개된다. 이어 특히 북미나 유럽의 미세수술 관련 지식과 신기술, 동향 등을 통해 우리나라 미세수술 분야를 발전시키고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기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명철 조직위원장은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세계 미세수술분야의 아버지로 이미 고인이 된 6명의 석학들을 추모하는 자리로 해당 석학의 자제나 제자들이 직접 참석하여 강연이나 추모행사를 갖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른바 한국식 유교행사를 세계적인 행사에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역대급 학술대회를 치루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미세수술 분야는 제약이나 의료기기 등 후원사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당초 조직위원장이 사재를 동원할 정도로 걱정했지만 의학계 독지가와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를 극복했다는 박명철 조직위원장은 “석학과 젊은 의학자들과의 만남 등 2천여만원을 후원한 병원장과 미세수술분야는 아니지만 성형외과 의사라는 명분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한 회원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성공적인 WSRM 개최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 조직위원회는 박명철 조직위원장과 백구현 공동조직위원장(서울대병원), 총무 이일재(아주대병원), 학술위원장 홍준표(서울아산병원)문구현(삼성서울병원)박종웅(고려대병원), 컨벤션분과 김진수(광명성애병원)신동혁(건국대병원), 홍보분과 김광석(전남대병원)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