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메리놀병원 봉사할머니’로 통하는 70대의 김 할머니는 봉사활동을 통해 큰 모람을 느끼고 있다.

부산 부산진구에 사는 김정숙씨는 매주 월요일 오전 8시 메리놀병원으로 향한다. 버스를 두 차례 갈아타고 2시간을 걸려 도착한 곳은 부산 중구에 있는 메리놀병원이다.

김씨는 메리놀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에서 말기암 환자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02년 메리놀병원에서 시작한 봉사 활동이 올해로 15년째다.

어릴적 중풍을 앓은 할아버지를 보살펴 드린 경험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김씨는 말기암 환자들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도와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2002년 부산가톨릭대학교에서 ‘함께 하는 여정 봉사자’ 교육을 수료한 김씨는 환자들에게 교리를 가르치기도 한다.

70대라는 나이에도 무색하게도 김씨가 매주 메리놀병원에 출근 도장을 찍는 이유는 봉사활동을 통해 큰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다. “환자 한사람 한사람에게 저의 손길이 닿아 그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됨을 느낄 때 기쁨을 느낀다"는 김씨는 가족이 모두 무탈하게 지내는 것도 봉사활동에서 받은 좋은 기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리고 힘닿는 데까지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메리놀병원은 매년 2월 병원자원봉사자 모집을 하고 있으며, 3월~6월 자원봉사자학교를 운영하여 봉사자들을 교육한다.

자원봉사 관련 문의는 051-461-2265(호스피스봉사자실), 051-461-2745(자원봉사자실)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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