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사망률이 우리나라는 OECD 30개 국가 중 7위를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세계당뇨병연맹(IDF)도 2040년 당뇨병 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약 6억 4200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환경에 대해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이문규·삼성서울병원)는 11-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제30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 당뇨병 환자의 맞춤형 치료 전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한 학술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학술대회는 1500여명의 의사, 기초의학자, 연구자, 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이 한 자리에 모여 당뇨병 관련 연구성과를 교류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2년마다 한국과 일본의 당뇨병학 연구자들이 만나는 제3차 한일당뇨병포럼이 함께 열린다.

이날 2개의 기조강연은 전북의대 박태선 교수와 동경대 의학부의 다카시 가도와키(Takashi Kadowaki)교수가 맡았다.

박태선 교수(대한당뇨병학회 신경병증연구회장)는 ▲‘매우 흔하지만 치료하기 어려운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주제로 그 동안의 진료 및 연구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강연을 통해 가장 흔한 합병증인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의 중요성을 강연한다.

가도와키 교수는 ▲’제2형 당뇨병에서 나타나는 인슐린 저항성의 메커니즘-새로운 개념’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아디포넥틴’에 대해 집중했던 연구 수행 결과를 발표한다. 가도와키 교수는 그동안 인슐린 저항성과 제2형 당뇨병의 분자 수준 발병 기전 이해에 지대한 공헌을 해 왔다.

또한 당뇨병 관련 새로운 치료와 진단적 기법으로는 인공췌장, 신형 인슐린, 연속혈당측정, 인공지능의 활용이 소개될 예정이며, 당뇨병 교육자 입장에서 주목할 만한 세션으로 집중관리가 필요한 ‘노인당뇨병 환자의 맞춤형 진료 및 관리법’과 ‘합병증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자가간호법’ 등도 운영한다.

이와함께 환자의 연령대 혹은 특수 상황에 따라 맞춤형 당뇨병 관리 목표와 치료 방법에 대해 서로 다른 진료과의 관점에서 증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연구회 활동으로 당뇨병 약제와 망막합병증의 관련성이나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당뇨병 위험 예측모형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 밖에 40여편의 포스터 구연과 90여편의 포스터가 전시된다.

한일당뇨병포럼에서는 자가포식이 당뇨병 합병증 발생에 미치는 영향과 당뇨병에서 위장관 호르몬 작용에 대해 토론한다.

대한당뇨병학회와 대한간학회 산하 지방간연구회가 공동으로 비알콜성 지방간의 역학적 특성과 진단방법을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는 대한당뇨병학회와 의료용 애니메이션 개발업체 헬스브리즈가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는 ‘당뇨병 교육 애니메이션’ 50편 중 일부가 공개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은 의료 현장에서 당뇨병 환자 교육을 활성화하고 교육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로 애니메이션에는 당뇨병 질환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관리에 필수적인 자가혈당측정법이나 식사요법, 인슐린 주사요령과 같은 정보를 시각화된 형태로 담아 환자 및 보호자의 주목과 이해도를 한층 높였다.

이문규 이사장은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10명중 1명만이 당뇨병 및 동반질환 관리를 종합적으로 잘 하고 있다는 통계를 지난해 발표했다”면서 “집중관리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데, 학술대회를 통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 활동들이 교류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학회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교육 애니메이션이 당뇨병 환자 교육·상담에 현실적인 제약이 있었던 전국 1차 의료기관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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