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선영 교수

대장 선종의 위험요인인 체질량지수와 음주가 여성에서 그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이거나 음주를 상대적으로 많이 하는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대장암의 씨앗인 선종의 발생 위험이 높게 나온 것.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양선영·김영선 교수팀은 건강검진을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수진자 가운데 연구에 동의한 1700여명에게 식품빈도설문지(FFQ)를 작성케 하여 대장선종이 발견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일반적 특성과 식생활을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여성 대상자 중 선종이 발견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비만 비율은 약 2배, 알코올 섭취량은 약 1.6배 가량 높았다.

선종의 원인으로는 일반적으로 고령(50세 이상), 남성, 동물성지방의 과도한 섭취, 섬유질 섭취 부족, 칼슘이나 비타민 D의 부족, 굽거나 튀기는 조리방법, 운동부족, 유전적 요인 등이 꼽힌다.

이번 연구 결과 대장 선종 환자 집단이 선종이 발견되지 않은 집단보다 고령이었고 고지혈증과 당뇨의 빈도가 높았다.

여성의 경우 선종 환자 집단의 비만 비율은 22.5%였고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은 7.6g(맥주 약 210cc)인 반면 선종이 발견되지 않은 집단의 비만(BMI 25초과) 비율은 11.8%,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은 4.8g(맥주 약 130cc)으로 두 그룹 간 차이를 보였다.

대장 선종과 식생활과의 관련성에 대해 분석한 결과에서는 여성의 경우 콩, 두부 등의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많을수록 대장선종의 위험이 낮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양선영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비추어 볼 때 한국인의 대장 선종 발생에는 식이섭취 위험요인 보다는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음주 등의 위험요인의 기여도가 더욱 높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대장암의 위험요인으로 흔히 알려진 붉은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 외에도 몸무게를 정상범위로 유지하고 금주와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Medicine 2016년 12월호에 실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