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안영근 교수 연구팀이 국내 최초로 심내막 이식 시스템을 도입한데 이어 심근경색증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이식 동물실험에도 성공했다.

심내막 이식이란 3차원 맵핑 카테터를 이용하여 심장의 병변부위를 입체적으로 정확하게 확인하고 주사바늘이 장착된 특수한 카테터로 심장 안쪽 근육에 약물 또는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고효율 심근경색증 치료시술이다.

현재 심내막 이식시술은 유럽이나 미국에선 임상에 이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3차원 매핑 카테터만 의료기기로 승인되어 있고 심내막 이식의 주요 장비인 ‘인젝션 니들 카테터’는 의료기기 승인이 되어있지 않아 비임상 연구조차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열악한 여건에서 심내막 이식시스템 도입은 국내 의료계에선 획기적인 성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안영근 교수팀(조미영·김민철·강완석·이기홍·김용숙)은 시스템 도입을 위해 심내막 이식에 필요한 인젝션 카테터의 복잡한 수입과정을 직접 처리했으며 미국의 세계적 제약업체인 존슨앤존슨(주)의 기술지원을 받아 심내막 이식 시스템을 확립했다.

아울러 이 시스템을 활용하여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줄기세포의 심내막 이식까지도 돼지실험을 통해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는 심장질환 환자의 심내막 이식 시술 전문가인 폴란드 시레시아 대학병원의 보이텍(Wojciech Wojakowski) 교수로부터 안정적인 기술을 전수받아 돼지 심근경색증 모델에서 심내막 이식을 성공했다.

연구는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줄기세포재생의료 실용화), 미래창조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줄기세포 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2017년 3월까지 총 7차례의 실험을 통해 중간엽 줄기세포를 돼지 심근경색증 모델에 심내막으로 이식해 더욱 향상된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또 돼지 심근경색모델 프로토콜의 표준화로 보다 임상에 가깝고 균일한 질환모델을 확립해 연구의 신뢰도를 높였으며, 심내막 이식 전과 후 3차원 심장영상을 분석해 치료효능의 정확한 평가기준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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