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 정근 병원장은 4월 24일 오후 2시 온종합병원 9층 회의실에서 사후 각막기증 및 뇌사 장기기증, 인체조직 기증과 국내의학 발전을 위한 의과대학 해부학 교실에 사후시신을 기증하는 2017명의 장기기증 서약서를 한국장기기증협회 강치영 회장에게 전달했다.

 이번 서약서는 1992년 정근 병원장이 부산대 의대 안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강 이남에서 처음으로 각막이식을 성공시켜, 부산에도 각막이식의 시대를 활짝연 것을 계기로, 25년 전 강치영 회장이 서울에서 뇌사자 권모 씨의 각막을 항공기 편으로 공급받아 공항에서 앰뷸런스를 통해 부산대병원 수술실로 연결한 인연을 통해, 희귀난치성 등 각종 암으로 병마의 고통 속에 투병하는 말기환자 들에게 다시 한번 장기기증을 통해 꿈과 희망을 주기위해 마련되었다.

 다시 사는 세상 함께 나누는 생명 켐페인에 동참한 2017명은 온병원 임직원과 가족, 입원환자 및 국제 그린닥터스 주니어 봉사단 및 학부모, 온건강 대학 동문 등으로, 부산에서 2010년 호산나 교회에서 3,145명이 장기기증 서약을 한 후 기관이나 단체에서 2천명이 넘는 대단위의 장기기증은 처음이다.

 정근 병원장은 25년 전 장기기증과 이식수술이 초창기일 때 수술을 집도한 의사로서 보람과 사회적 책임을 느낀다면서 생명나눔을 위해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을 강조했다.

또한, 최영숙 간호부장은 나이팅게일 선언문을 떠나 의료인으로써 당연히 감당해야할 의무라면서 함께 동참한 간호부 직원들과 직원 가족 및 간호사의 설명을 들고 서약에 동참해주신 환자와 보호자들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국제 그린닥터스 상임이사인 댄디 종합건설 박종길 대표는 가족회의를 거쳐 부인 김경희씨와 군에 가있는 아들 성제군과 우제, 딸 지수, 지원 등 일가족 6명이 생명나눔의 고귀한 사랑의 실천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제는 건강을 챙기며 몸관리를 잘해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26년 동안 국내 장기기증 전도사가 되어 생명 나눔 활성화를 통해 장기기증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는 강치영 회장은 꺼져가는 생명을 부여잡고 장기이식의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해 정신과 육신이 건강한 부산시민 여러분들의 장기기증 참여를 호소한다며, 부산시 바르게살기 연합회와 국제로타리, 라이온스 등과 의료계, 부산광역시의 공무원과 각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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