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바이오·제약사의 직원 10명중 3명이 여성이며 대우도 남성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사 중 여성 직원들의 비중, 급여 등 다양한 면에서 대우가 좋은 회사는 셀트리온, 급여면에서는 셀트리온, 녹십자, 종근당 등이 비교적 남성 대비 좋은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가 14일 국내 80개 상장제약사(바이오·원료의약품 포함)의 공시를 분석한 결과다.(LG생명과학은 LG화학 흡수 합병으로 인해 사업보고서 미발표)

80개사의 직원(일부사 임원은 집계에서 제외)은 총 4만1406명으로 1개 당 평균 517.6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이 중 남성은 2만9484명(평균 368.6명), 여성은 1만1922명(평균 149.0명)이었다. 전체 직원 중 여성은 28.8%에 불과했다.

여성의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는 차바이오텍으로 전체 직원의 73.0%가 여성이었다. 이어 메디포스트(58.9%), 이수앱지스(54.1%), 씨트리(49.7%), 디에이치피코리아(49.4%), 대한약품공업(48.5%), 녹십자셀(47.1%), 코미팜(46.3%), 나이벡(43.9%), 셀트리온(43.25) 순이었다.

상위사 중에는 셀트리온(연결 기준 매출액 7위)만이 여성비중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다.

   
▲ 여성직원 비중상위 10개사

80개사 평균 1인 근속 개월은 72.4개월(6.0년)이며 남성은 평균 76.3개월(6.4년), 여성은 평균 62.9개월(5.2년)로 무려 1년1개월 이상 차이가 났다.

남성 대비 여성 평균 근속 기간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제약으로 여성들이 남성 보다 4.0년 더 길었다. 이어 씨트리(2.9년↑), 조아제약(2.0년↑), 국제약품(1.7년↑), 현대약품(1.6년↑), 에이프로젠제약(구 슈넬생명과학, 1.3년↑), 명문제약(1.2년↑), 우리들제약(1.1년↑), 이수앱지수(1.0년↑), 일동제약(0.9년↑)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사 중에는 일동제약(연결 기준 매출 20위)만이 상위권 안에 들었다.

80개사의 평균 연봉은 4832만원이며 남성은 5300만원, 여성은 3675만원으로 여성 연봉은 남성비 69.3%에 불과했다. 남성 대비 여성급여가 가장 높은 회사는 테고사이언스로 남성 대비 여성 급여는 102.6%로 여성의 급여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나이벡(95.0%), 녹십자엠에스(93.1%), 메디포스트(91.4%), 이수앱지스(91.2%), 셀트리온(87.7%), 녹십자(85.9%), 하이텍팜(85.7%), JW신약(83.9%), 종근당(83.8%) 등이 뒤를 이었다.

급여에서 상위사 중에는 셀트리온, 녹십자(연결 기준 매출 2위), 종근당(연결 기준 매출 6위) 등이 여성과 남성의 급여비 차이가 적었다. 특히 셀트리온은 여성 직원의 비중도 높은 편이어서 남녀평등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평가됐다.

팜스코어 자문역인 한국제약산업연구소 최민기 소장은 “대학졸업 후 여성 근로자들은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현업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 남성과 비교해 여성 년봉 수준이 낮은 것은 비단 제약산업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하고 “하지만 현재 제약산업은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각광을 받고 있고 근무 환경이나 복지가 타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아 많은 개선될 소지기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제약업계 연봉 1위 유한양행 … 근속기간 1위 종근당바이오

   
▲ 평균 급여액 상위 10대사

국내 상장바이오·제약사들 중 가장 평균 급여가 높은 회사는 유한양행, 평균 근속 년수가 가장 긴 회사는 종근당바이오로 나타났다.

80개사 중 직원 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한미약품으로 2047명에 달했다. 이어 녹십자(1973명), 종근당(1883명), 유한양행(1660명), 동아에스티(1602명), 삼성바이오로직스(1532명), 대웅제약(1524명), 일동제약(1408명), 셀트리온(1224명), JW중외제약(1144명) 등이 뒤를 이었다.

평균근속 기간이 가장 긴 회사는 종근당바이오로 12.7년에 달했다. 이어 동화약품(11.3년), 동아에스티(11.0년), 유한양행(11.0년), KPX생명과학(11.0년), 한올바이오파마(13.3년), 신풍제약(9.8년), 일동제약(9.7년), 부광약품(9.4년), 경남제약(9.1년) 등이 뒤를 이었다.

1인 평균 급여액은 유한양행이 724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일동제약(6780만원), 메지온(6549만원), 코오롱생명과학(6499만원), 종근당바이오(6293만원), 파미셀(6231만원), 동아에스티(6173만원), 한독(6100만원), 안국약품(6015만원), 종근당(5954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 직원수 상위 10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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