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만희 회장>

“5월 9일 제19대 대선(大選)을 앞두고 의료계 정치세력화 목소리가 높은데 정치세력화는 필요할 때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평상 시부터 국회의원들과 대화채널을 열어 놓아야 합니다. 의협이 잘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특정 정당을 선호하는 등 한쪽으로 쏠리는 정치세력화에는 반대합니다”

노만희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19대 대선(大選)과 관련한 의료계 정치세력화 문제, 협의회의 법인화 문제, 협의회 산하 일부 과(科) 의사회의 회장 직선제 논란, 대개협의 현안을 포함한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년여 동안 대개협을 이끌어 오면서 느낀 점은 밖에서 생각하는 만큼 힘있는 조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회비 없이 학술대회를 통해서 예산을 마련하고, 또 의협 지원금도 반토막 나다보니 개원회원을 위한 실질적인 일을 하는데 많은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노 회장은 대개협 법인화 문제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노 회장은 대개협 법인화는 목적이 분명해야 하고, 또 예산확보가 가장 중요한데, 이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아 법인화를 논하기 전에 재정안정화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의료계 내에서 정치세력화 여론이 많이 나왔습니다. 대개협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책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각 과(科) 의사회도 각 대선 후보 선거인단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문제가 있을 때 정치세력화를 논할 것 이 아니라 평상시부터 국회의원 또는 각 정당과 대화할 수 있는 채널을 열어 놓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노 회장은 선거가 끝나도 정치권과의 관계가 유지될 수 있어야 하고, 특히 이번 대선에서 의료계가 한쪽으로 쏠리면 않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소아청소년과의사회에서 대의원제를 폐지하여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개협 회장으로서 잘 되기를 바라지만 직선제는 대의원총회가 아닌 회원총회를 통해 모든 것을 결정하겠다는 것인데, 회원들의 총의를 얼마나 모을지, 그리고 결정사항에 대해 회원들이 얼마나 따라줄지 현실적인 벽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 산부인과의사회 내분사태에 대해 일부에서 대개협의 중재를 요구하고 있기는 하나 회칙에 해결에 나설 근거조항이 없어 아쉽다며, 법에서 정리되어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노만희 회장은 과(科)별 상대가치 불균혀 문제에 대한 논의가 대개협내에서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앞으로 남은 1년여 임기동안 개원의사들의 화합과 자존심을 가지고 국민건강증진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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