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건양대병원(원장 최원준)이 중부권에서는 최초로 IBM의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 이하 왓슨)’를 도입한다.

가천대 길병원과 부산대병원에 이어 세 번째 도입하는 것으로 일부 병원들이 도입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왓슨을 도입하는 곳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의사로 불리는 왓슨은 환자의 진료기록을 근거로 방대한 의학 논문과 관련 치료 자료들을 빠르게 분석해 결과를 제시함으로써 의사들의 정확한 치료법을 도울 뿐 아니라 환자들에게는 치료에 대한 확신과 안심을 가져다주는 첨단 정밀의료 시스템이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

왓슨은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내 의사에게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데 의사가 환자의 정보를 입력하면 왓슨이 수십 초 안에 2-3가지 치료방법을 제시하지만 의료진이 제시한 방법과 다를 경우 신뢰도에 상당한 타격도 줄 수 있어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왓슨은 미국 최고의 암센터로 꼽히는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와 MD앤더슨 암센터 등에서 의사들과 함께 암 환자를 진료하며 실제 의사와 같은 훈련을 받았고 이를 통해 암에 대해 90% 이상 일치하는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양대병원은 4월 초부터는 암 환자의 치료에 관련된 여러 진료과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개개인에 맞는 진단과 치료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다학제 진료’와 ‘왓슨 포 온콜로지’를 병합하여 환자 개개인의 검사결과 및 특성을 데이터화하여 정확한 진단을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양대병원 최원준 병원장은 “지역 환자들이 다른 병원에서 진단을 받기 위해 일부 수도권 병원으로 가는 현상이 있었는데 왓슨 도입을 통해 여러 병원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며 “건양대병원의 우수한 암 협진팀과 더불어 인공지능 의료시스템까지 도입해 암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병원은 왓슨 도입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암학회 조직위원장을 역임한 혈액종양내과 노재경 교수 등 암 전문 의료진을 추가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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