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정진엽 장관)는 3월 7일, ‘사우디 비전 2030(중장기 국가발전계획)’에 대한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아델 빈 무하마드 파키흐 사우디아라비아 경제기획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사우디 비전 2030은, 2030년까지 사우디의 석유의존도 축소 및 산업다각화를 도모하는 경제·사회 개발계획으로, 보건의료 및 복지분야를 포함한 비(非)석유분야에 정부지출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파키흐 장관의 방한은 현재 아시아 순방 중인 살만 빈 알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을 수행하는 일정 도중 이루어졌고, 방한 중 비전 2030 실무논의를 위해 복지부를 비롯한 외교부·국토부 장관 및 한국개발연구원 원장과 면담을 할 예정이다.

이날 면담에서 정진엽 장관은 한국형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및 공공병원 민영화 등 사우디 측이 비전 2030 자문·협력 사업으로 제안한 5개 분야에 대해 한국의 강점 및 향후 협력방안을 설명했다.

이미 양국 보건부는 지난 2월, 비전 2030 자문·협력을 위한 경제공동위 실무회의에서 △병원정보시스템(HIS) 구축 △공공병원 민영화 △건강보험시스템 구축 △질병관리본부 설립 자문 △의료인 연수 등의 협력의제를 정한 바 있다.

정 장관은 상기 협력분야에 있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바레인의 한국 건강보험시스템 구축 계약, 사우디 의사와 치과의사 국내 연수, 분당서울대병원이 중심이 된 컨소시엄은 사우디 국가방위부 소속 6개 병원(약 3,000병상, 700억원)에 대한 한국형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을 완료 등 최근의 주요 성과를 집중 소개함으로써 사우디 측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정 장관은 HIS가 사우디가 추진하는 공공병원 민영화를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향후 사업이 본격화 될 경우 한국기업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 밖에도 장기이식 및 종양제거수술 등 사우디 내 의료수요가 높으나 치료가 어려운 사우디 환자를 국내 병원에서 치료하는 국비환자송출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해 볼 것을 제안하였다.

 두 장관은 기존 사우디 환자송출 사례에 대해 국내 의료진의 진료계획 등의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향후 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해 보기로 하였다.

또한 활동제약이 많은 사우디 여성의 교육과 일자리 확대를 위해 사우디 내 간호대학 설립 등 간호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사업을 신규로 제안하기도 했다.

 파키흐 장관은, 사우디 정부가 비전 2030이라는 장기플랜을 통해 공공부문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통한 각종 비용 절감 및 재정정책 효과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보건의료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올해 개최 예정인 “제18차 한-사우디 경제공동위를 통해서 양국간 협력이 좋은 결실을 맺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파키흐 장관은 9일, 인천 송도에 있는 제약기업을 방문해 바이오제약산업 분야에 대한 기술교류 및 투자 협력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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