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회장 김숙희) 산하 25개 구의사회 2017년도 정기총회가 지난달 28일 광진구의사회를 마지막으로 모두 폐막됐다.

이번 구의사회 총회에서 개원회원들은 65세 이상 노인 본인부담금 정액제 상한액 상향조정과 보건기관 일반진료 금지, 의료기관 개설시 의사회 경유 법제화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중요 현안으로 제기됐다.

특히 의료계를 옥죄는 각종 악법들이 양산되고 있는데 반해 회원들의 무관심으로 의사회 미가입 및 회비 미납 의사회원들이 계속 늘어남으로써 회무추진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강력한 대책마련도 함께 병행되어야 할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이번 서울시의사회 산하 25개 구의사회 정기총회에서는 총 146개 안건이 시의사회 건의안건으로 채택됐다.

146개 시의사회 건의안건을 분석한 결과 17개 구의사회에서 65세 이상 노인 본인부담금 상한액 상향조정을 채택하여 시급해 해결하기를 원하는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나타났고, 보건소 일반진료 금지 및 보건지소 확장 저지, 의료수가 현실화, 의료기관 개설시 의사회 경유 법제화, 원격의료 저지, 사무장병원 근절, 건보공단의 강압적 현지조사 중지 또는 폐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저지, 의료전달체계 확립, 독감백신 할인 및 덤핑 근절, 리베이트 쌍벌제 개선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의약분업 재평가 및 선택분업으로 전환, 실손보험 의료기관 대행청구 대책 마련, 카드수수료 인하, 의원 세액감면 확대, 국회의원 후원활동 참여로 정치세력화 강화, 국가 5대 암 검진사업에서 대변 잠혈검사 대장내시경검사로 대체, 간호조무사 수급대책 마련, 시의사회장 직선제 실시 등이 건의안건으로 상정됐다.

한편 이번 구의사회 정기총회에서도 참석 회원이 20% 내외로 의사회에 대한 회원들의 무관심이 그대로 드러났다.

특히 의사회에 대한 무관심은 미가입, 회비미납으로 이어져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집행부의 의지와 달리 회무추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 구 회장들은 열악한 의료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하여 의권을 뒤찾기 위해서는 의사회에 대한 회원의 관심과 회비납부가 먼저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총회에는 회원의 11-22%가 참여, 25개 구의사회 모두 위임장 없이는 총회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고석주 동작구의사회장은 여러 모임과 회의를 갖고 소통에 나섰는데 참여율이 너무 저조하여 안타까웠다며, 집행부는 나름대로 회원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회비를 걷을 때 마다 의사회가 무엇을 했느냐고 따지만 속상하다며, 회원의 관심과 참여, 회비납부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섭 양천구의사회장과 이영환 성동구의사회장은 의사회의 가장 큰 고민은 회원들의 무관심, 미가입과 회비미납이라고 지적했으며, 강현수 종로구의사회장은 의료계의 힘은 단결이라며, 회비완납을 통해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현남 서초구의사회장은 미가입 회원이 무려 305명에 달해 가입회원 수와 비슷한 심각한 상황이라며, 의권회복을 위해 전 의사회원이 일치단합하기 위해서는 변호사처럼 협회에 가입해야 개업이 가능토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천상배 강서구의사회장은 신구 개원의들이 늦게 의사회에 가입하거나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은 이번 구의사회 총회에서 의사들의 진료행위를 규제하는 의료악법이 양산되어 있어 의사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으나 의협과 함께 힘을 모으면 극복해 나갈 수 있다며 단합을 주문하고, 의사의 진료권과 자존심을 지키는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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