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은 의사회원들이 의사에 대한 정체성과 자존감에 많은 상처를 입어 의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낮아졌다며, 앞으로 남은 임기 1년 동안에 회원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여 회원들의 명예와 자존감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소수의 아픈 의견도 잘 들을 수 있어야 하지만 최근 일각에서 진행되고 있는 회장 불신임 서명운동 등은 의료계 내부분열을 조장할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사회장 취임 이후 소신발언으로 회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숙희 회장은 지난 16일 출입기자단과 새해 첫 기자회견을 갖고, 의료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018년도 수가협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건보재정이 20조 이상인 현 상황에서 수가인상의 최적기라고 보지만, 수가 인상의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협상단은 정부와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를 가지고 협상에 임해야 하며, 의료계는 협상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상단에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김숙희 회장은 정부에서 의료법에 명기된 진료영역 범위를 확실히 하지 않는 한 한정된 의료시장에서 한의사 및 치과의사와 진료영역 논란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최근에는 법원에서도 언론이나 정치권의 영향을 받고 판결하는 만큼 정확한 논리를 가지고 정부, 언론, 정치권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나가는 노력을 통해 의사의 고유영역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년 동안 특별분회와 구분회를 방문하여 병원장 및 구 임원, 회원들과 의사회에 대한 요구사항과 병원들의 애로사항 등을 폭넓게 수렴하는 등 소통을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와 회비 납부율이 다소 상승했습니다”

김 회장은 중요한 것은 의사들의 정체성과 자존감에 대한 상처가 크다는 점 이라며, 앞으로 많은 회원들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의사회원들의 명예와 자존감을 지키는데 더욱 노력하여 회무참여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5월부터 처음으로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공익방송에 대해 의사회 임원, 대의원, 구의사회 임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5%가 의사 및 의사단체 이미지 및 위상 제고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며, 앞으로 지속여부를 결정하여 시민들에게 보다 다양한 건강과 질병관련 정보를 제공하면서 1차 및 2차 의료기관 이용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개원 준비 회원을 위한 세미나’에 대한 젊은 의사회원과 봉직의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다며,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개원준비 세미나’를 더욱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협회장의 중요한 덕목은 소통과 추진력, 품격, 헌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통과 추진력은 단체의 공동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필요하고, 소통과 추진력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품격이어야 하고, 그리고 헌신은 적절한 시기에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용기입니다. 회원들이 의협회장의 명예를 지켜주지 않으면 단체 전체가 불명예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회장 불신임과 같은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김숙희 회장은 솔직한 것이 자신의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남은 임기 1년동안에도 솔직한 자세로 회원들과 소통하면서 의사회와 의료계 발전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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