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심야보건의료공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편의점 안전상비약 품목수 확대보다 심야약국의 제도화를 원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리서치앤리서치 조사결과, 저녁 7시부터 심야 12시까지 운영하는 심야공공약국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88%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 및 수도권 내 만 19세에서 59세 이하 성인남녀 1000명으로 대상으로 진행된 '안전상비의약품 편의점 판매에 대한 인식 및 구입' 조사로,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 3.1%에서 이뤄졌다.

조사 결과, 66.9%의 응답자가 ‘편의점 안전상비약 품목수가 적정하다’라고 느끼고 있는 반면, 92%는 ‘공공약국 운영을 제도화를 통한 심야약국을 공공보건의료체계로 편입하는 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또, 심야시간에 환자 발생 시 국가가 해결해야할 문제로 74.4%가 ‘야간/휴일에 이용가능한 의원이 연계된 심야공공약국의 도입’을 선택하는 등 대다수의 응답자가 심야약국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야약국은 저녁 7시부터 12시까지 운영되는 병원을 말하며, 소위 야간약국이라고도 불린다. 현재 EU에서는 심야에 발생할 수 있는 질병 및 통증 등 각종 응급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심야공공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약준모) 관계자는 “국내에도 심야공공약국이 좀 더 체계적으로 도입된다면, 시민들의 불편 해소는 물론 과도한 의료지출을 막을 수 있다”라며 “심야공공약국은 심야시간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환자에 대한 보건의료공백을 최소화하며, 과도한 의료지출을 막음으로써 건강보험 재정절감의 효과까지 볼 수 있는 1석 2조의 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약준모는 심야공공약국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약준모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전국 20여 개의 심야공공약국은 근무약사 고용의 어려움 및 그에 따른 높은 인건비로 인해 심각한 적자를 맡고 있다”라며 “‘심야공공약국’의 국가적 제도적 시스템 도입에 대해 당국의 심도 있는 결단이 필요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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