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4일, 중국 옌청(염성)시에 설치된 ‘중국 현지화 진출 지원센터’가 업무를 시작했다.

센터는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박근혜 정부(현재 직무정지)가 지난해 연두업무보고 시에 표명했던 ‘바이오헬스 7대강국 도약’의 후속조치로 추진된 것이다.

국내 의료기기 업체가 중국 내에 생산시설을 설치할 시, 현지법인의 설립, 판로개척, 인허가 획득 등을 이 센터는 지원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선 국민의 소득수준 향상과 건강에 대한 관심의 증대로 관련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우리나라의 유망한 의료기기 업체가 진출할만한 틈새시장이 곳곳에 존재하며, 이들은 각자 자국의 제품을 우대(병원 내 자국산 제품 사용강제, 수입제품에 대한 높은 허가수수료, 까다로운 인허가 조건, 허가심사 시 오랜 기간 소요 등)하고 있어, 그동안 국내의 의료기기 업체가 수출판로를 개척하기가 어려웠다.

또한 이를 위해 중국은 수입제품에 대해 높은 허가수수료를 책정하고 있으며, 전체 의료기관의 84%(병상 수 기준)를 차지하는 공립병원이 자국산 제품을 사용하는 비율이 70%가 준수되도록 방침을 정하고 있다.

이에 센터는 국내 의료기기 업체의 중국 내 생산시설의 설치를 지원하며, 국내 기업의 제품이 중국 내 생산제품이 받는 혜택을 동일하게 받도록 함으로써 공립병원을 포함한 중국 의료기기 시장의 적극 개척에 나선 것이다.

운영의 실무를 맡은 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은 지난해부터 우리 의료기기 업체의 중국 내 집적지의 선정을 위해 여러 후보도시를 대상으로 시장현황, 지방정부의 유치의지, 국내기업의 수요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했으며, 옌청시를 최종 낙점했다.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여러 부품업체를 포함한 국내업체 등 60여 개사가 위치해있어 연관산업 간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 상하이, 난징 등의 대규모 시장이 인근에 위치해 있는 점 등이 높게 평가된 점도 한몫했다.

이동욱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앞으로 센터는 13억 명의 중국시장을 개척하는 최전선이 될 것”이라며 “의료기기 혁신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내외의 투트랙 지원이 결실을 맺어 국산 의료기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13년 설치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A/S, 마케팅 지원센터가 설치 이후 각각 연평균 23.4%(베트남), 9.9%(인도네시아)의 수출향상(지난해 3분기 기준 전년동기대비 수출성장률 적용)을 가져왔듯, 센터가 중국진출의 마중물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옌청시 개발구는 ①국내 의료기기, 의료기관의 중국진출 시 우대제공 ②양국 간 의료기술 교류, 의료인력의 육성 및 교육 ③양국 간 상호 투자개방 등의 협력을 위한 기본방향을 토대로 해외 임상시험 상호인정 등 중국 내 의료기기 임상시험의 기간, 절차의 단축방안, 인허가 획득 지원, 개발구 내 병원과의 연계협력 등 구체적인 사안을 복지부에 제안했으며, 이 국장과 경제기술개발구를 대표하는 곽옥생 당서기는 이 내용을 포함한 양 기관 간의 합의를 조속한 시일 내에 체결하기로 협의하기도 했다.

이 센터에서 중국 내 생산시설의 설치를 지원받길 원하는 기업은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070-8892-374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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