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신찬영 교수(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연구팀이 환경적 요인에 의한 자폐 범주성 장애(자폐증)가 3세대에 걸쳐 유전될 수 있음을 발견하고, 자폐 행동 개선 치료 물질을 확인했다.

 자폐범주성 장애(자폐증)는 사회적인 상호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같은 행동을 수행하는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발달성 장애로,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매년 증가하지만, 유병률 증가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한 명확한 연구 결과가 없다.

 연구팀은 환경인자(발프로산)에 노출된 자폐 동물모델에서 자폐 유사행동인 사회성 결여 및 과잉행동이 3세대에 걸쳐 유전됨을 확인하였으며, 자폐 발병기전인 흥분성/억제성뉴런 불균형도 관찰했다.

 또한, 연구팀은 자폐 동물 모델에 내인성 신경조절물질로 알려진 아그마틴을 투여한 결과 사회성 결여 개선효과 및 과잉행동 억제 등 자폐 행동 개선 효과도 관찰했다.

 연구책임자인 신찬영 교수는 “유전성 자폐범주성장애 뿐 아니라 환경인자에 의한 자폐범주성장애가 손자 및 증손자 세대까지 걸쳐 유전될 수 있음을 밝혀, 향후 환경성 자폐유발인자 관리 및 치료제 개발의 토대를 확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동 제 1저자로 연구를 수행한 최창순 박사 및 에드슨 곤잘레스 박사과정 학생은 “이번 연구결과가 자폐 유병률 증가 원인의 이해 및 자폐증 치료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질환극복기술개발(정신질환 중개연구센터)사업 및 교육부의 기초연구지원사업 등 정부 R&D 지원을 받아 추진되었으며, 연구 결과의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네이쳐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11월 7일) 및 Neuropharmocology(9월 14일) 온라인 판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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