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아에스티, 녹십자,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 상당수 상위사들의 영업이익률은 크게 떨어졌다.

팜스코어가 국내 81개 상장제약(바이오·원료의약품 포함)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실적(개별기준)을 분석한 결과, 기업분할 또는 영업실적 집계 기준 변경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비교가 어려운 3개사(일동제약, 일양약품, 휴온스)을 제외한 78개 제약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9.11%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9.60%) 대비 0.50%p 하락한 것이다.

급여의약품 전문제약사보다 미용성형 분야 비급여 의약품 전문이거나 바이오시밀러 전문업체, 원료의약품 전문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높았다.

보툴리눔톡신 판매가 주업인 ‘메디톡스’는 영업이익률이 60.70%에 달해 가장 높았다. 다만 전년 동기(61.32%) 대비 0.62%p 떨어졌는데, 경쟁사들의 등장 등으로 인한 보툴리눔톡신 제품의 가격 하락 또는 HA 필러 등 보툴리눔톡신보다 수익률이 떨어지는 제품 추가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타사대비 월등히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미용성형 분야 비급여 의약품의 마진이 매우 높음을 짐작케 했다.

 
2위는 바이오시밀러 전문 업체인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의 영업이익률은 43.51%로 전년 동기(50.42%) 대비 6.91%p 하락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8% 하락한 탓이다.

3위는 동아쏘시오 계열의 원료전문회사 에스티팜이었다. 에스티팜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4.77%p 증가해 휴메딕스와 DHP코리아를 누르고 순위가 두 계단 올랐다.

4위는 휴온스 계열사인 휴메딕스였다. HA필러 분야에서 강세를 기록하고 있는 휴메딕스는 전년 동기(34.18%) 대비 6.04%p 하락한 28.1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하락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2% 하락한 것에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어 데고사이언스, DHP코리아, 신일제약, 휴온스글로벌, 알보젠코리아, 경동제약 등이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업체들을 제외하고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에스티팜(14.77%p), 테고사이언스(9.26%p), 명문제약(7.44%p), 삼아제약(6.78%p), 알보젠코리아(6.71%p), 종근당바이오(5.87%p), 동화약품(4.51%p). LG생명과학(4.11%p), 동국제약(2.71%p), 대원제약(2.41%p) 순이었다.

특히 매출 상위 10위 업체들의 3분기 누적 평균 영업이익률은 2.25%p 하락했다. 매출은 10.4% 올랐는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2% 하락한 탓이다.

각 사별로 보면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곳은 유한양행 5.39%(전년 동기 대비 -1.93%p), 녹십자 8.0%(-4.32%p), 종근당 6.7%(-0.65%p), 대웅제약 3.55%(-4.08%p), 광동제약 7.89%(-1.16%p), 제일약품 1.23%(-0.64%p), 동아에스티 4.95%(-5.35%p), 셀트리온 43.51%(-6.91%p), 등이었다.

영업이익률이 오른 곳은 한미약품 2.24%(0.51%p), LG생명과학 8.28%(2.18%p) 등 2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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