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일옥 이사장

“임기 중에 마취료 차등수가제와 전공의 교육 내실화, 그리고 학회지 위상을 강화시키는 것 등 3가지 목표를 꼭 달성하고 싶습니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이사장에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취임한 이일옥 교수(고려의대 구로병원)는 임기동안 3가지 공약은 반드시 실현시키고 싶다며 이 목표는 자신의 공약이자 학회의 로드맵이라고 강조했다.

마취료 차등수가제와 관련 이일옥 이사장은 지난 2012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마취관리정책의 국제비교 연구’라는 보고서를 통해 마취실명제, 차등수가제, 마취가산료, 환자상태에 대한 가산료 등 질 관리를 담보로 하는 차등수가제 실현돼야 국민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지적을 했고 전공의 교육 내실화 역시 같은 맥락이라며 학회 차원에서 몇 가지 질 관리 프로그램, 가령 기도관리나 심폐소생술 등 반드시 배우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전문의라면 반드시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학회지 위상은 학회 자존심과도 연관돼 있다는 이일옥 이사장은 SCI 진입 전단계 상태인 학회지를 SCI에 등재시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수가문제와 관련 상당히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일옥 이사장은 “현재 회원이 5022명이며 이는 우리나라 전체 전문의에서 5.4%를 차지하는데 건보재정에서 마취통증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1.4%에 그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국가가 직접 정책을 조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체 의사에서 차지하는 비율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부분의 수가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학회로서 가장 첨예한 문제인 전공의 감축도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지적한 이일옥 이사장은 “정부의 전공의 감축정책에 따라 내년 전공의 정원은 200명으로 줄어든다”며 “감축대상 수련병원과의 충분한 교감은 물론 지방과 수도권, 수련병원과 일반병원들 사이에 합의를 이끌어 내야하는 문제도 있어 쉽지만은 않다”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최근 마취간호사제와 관련,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드러냈다. 일부 언론이 앞뒤 모두 자르고 극히 일부분만 전달함으로서 해당 협회 회원들에게 불편함을 드러낸 것에 대해 어떤 이유로든 “과한 비유를 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일옥 이사장은 과장된 표현과 관련, “환자는 누구한테 마취를 받는지 모른다는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때 이른바 의료사고 중 마취사고의 경우 피해에 대한 책임 주체가 불분명해 지기 때문에 위험성 강조하려다 발생한 일”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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