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정(왼쪽) 교수와 환자

 만 103세 고령 노인이 의료진의 신속한 조치로 갑자기 찾아온 뇌졸중을 이겨냈다. 바야흐로 100세 건강시대에 뇌졸중도 넘기 힘든 장애물은 아니었다.

마포에 거주하는 홍정숙 씨(1913년 11월 생)는 10월 16일 오후 5시 가족들과 단촐한 오락을 즐긴 후 저녁식사를 앞두고 단잠에 빠졌다. 홍 노인의 딸이 30분 후 저녁을 차리고 홍 노인을 깨우러 방에 들어갔으나 일어나지 못하고 평소와는 다른 이상 징후를 보인 홍 노인을 목격했다. 딸은 즉시 119를 호출하고 홍 노인을 신속 정확하게 치료할 병원으로 가줄 것을 요청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응급실 내원 후 뇌졸중 의심을 받은 홍 노인은 즉시 신경과 이기정 교수를 필두로 한 병원의 급성기 뇌경색 환자 치료 시스템으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뇌 CT 에서 뇌출혈이 없음을 확인한 의료진은 곧바로 혈전용해제인 t-PA를 투여했다. 일반적으로 80세 이상의 고령 노인에게는 고위험 약물인 혈전용해제 투여, 또는 침습적 시술인 혈전 제거술을 잘 권고하지 않는다.

뇌 CT 혈관 검사 상 홍 노인의 왼쪽 중대뇌동맥이 막힌 뇌경색 상태인 것을 확인, 곧바로 병원 자동 응급 SMS 시스템이 작동하여 영상의학과, 신경외과에 환자의 상황이 전달됐으며 영상을 분석한 영상의학과 의료진은 중재시술을 실시했다. 중재시술에서 중대뇌동맥에 있는 혈전을 성공적으로 제거하였으며 환자의 증상은 모두 완전히 회복됐다.

이기정 교수는“전체적인 노령 인구의 건상상태가 향상된 지금, 환자의 병전 상태를 고려하여, 경우에 따라서는 적극적인 치료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홍 노인은 24일 오후 2시 건강을 회복하고 무사히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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