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수는 43만8천명으로 10년 전인 2006년의 44만8천명에 비해 9,800여명이 줄어들어 2.2%가 감소했다.

또 35세 이상 분만 비율은 2006년 13.7%에서 2015년 27.6%로 고연령 분만률이 10년 동안 13.9%P 높아져 분만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임신부터 분만 1년까지 직장생활을 유지하는 여성은 67.3%에서 73.9%로 10년 동안 6.6%P 증가하는 등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일-가정 양립 정책의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임신 및 출산 추이를 분석한 결과 분만건수는 2006년 43만1,559건에서 2015년 42만8,365건으로 3,194건이 줄어들어 10년간 0.74%가 감소했다. 분만건수는 2013년부터 미미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실질적인 가임여성인 24-38세 사이 건강보장 여성 수가 2006년 625만4천명에서 2015년 531만9천명으로 15%가 감소했으며, 인구구조로 표준화한 분만률은 2006년 4.05%에서 2015년 4.54%로 12.1%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출생아수는 2006년 44만8,153명에서 2015년 432만8,420명으로 9,733명이 줄어들어 10년 동안 2.2%가 감소했다. 출생아수는 2013년 43만6,455명에서 2014년 43만5,435명으로 1,020명이 줄어들어 0.23%가 감소했다가, 2015년에는 43만8,420명으로 2,985명이 늘어나 0.7%가 증가했다.

지난 10년 동안 분만 평균연령은 2006년 30.3세에서 2015년 32.2세로 1.9세가 증가했다. 이 중 35세 이상 분만 비중은 13.7%에서 27.6%로, 40세 이상 분만 비중은 1.2%에서 3.0%로 각각 증가하여 고령 분만추세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한 직장여성이 분만까지 직장을 유지하는 비율은 2006년 67.3%에서 2014년 73.9%로 6.6%가 증가했다. 출산 1년 후까지 직장을 유지하는 비율은 62.9%에서 69.7%로 9년간 10.8%가 증가하여 일-가정 양립정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보공단은 지난 21일 열린 한국보건경제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방안’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 이번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이성용 강남대 교수는 남편과 부인 모두 교육수준이 높아질수록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며, 경기침체와 불평등이 민감하게 출산감소를 변화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송태민 보사연 센터장은 저출산을 극복하고, 결혼과 출산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안정된 일자리 창출, 정부의 지원확대를 통한 여성경력단절 방지, 남성이 육아휴직 가능한 사회적 환경 조성, 육아 휴직급여 확대, 출산과 양육을 국가가 책임질 수 있는 정책의 대전환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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