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자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가운데, 의료관광도 생체간이식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인숙 의원(새누리당)은 13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의료관광, 의료수출이 미래성장동력이라고 하고 있지만 그 미래는 이미 지나갔다”며 “중국 등 저개발 국가까지 의료관광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에 박리다매식 의료관광이 아니라 한국이 잘하는 분야를 집중 육성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생체간이식은 10개 이상의 병원에서 시행, 98%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장병·암치료도 최고 기술을 지니고 있으므로 이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
 
박 의원은 “생체간이식 등이 필요한 환자들은 보통 2~3억의 병원비가 필요하므로 경제적 가치도 크다”라며 “환자의 동행인들까지 생각하면 관광수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형수술의 경우 많은 외국인 환자가 찾아오지만, 부작용을 호소 등 부정적 인식이 만연해있기 때문에 이를 위한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외국인 환자들, 특히 중국 환자들의 경우 성형수술 후 본국으로 돌아가 사망하거나 부작용에 시달린다고 하는 등 괴담이 많다”며 “진흥원이 나서서 인식개선에 힘써야하고, 외국인 환자 적극 유치를 위해 병원들이 홈페이지에 정확한 정보를 기재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2015년 외국인 환자 수는 약 30만 명으로, 2014년보다는 증가했으나 증가율이 현저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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