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회장>
WHO에서 비만을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정의하는 등 비만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난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비만연구의사회(회장 김민정)가 소외계층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의료지원 시범시업을 실시한 결과 체중, BMI 등 각종 각종 비만 관련 지수의 감소는 물론 우울증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비만 급여화 등 비만 치료 확대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는 25일 강남 SC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소외계층 비만환자 의료지원 사회공헌사업인 ‘비만제로 행복더하기’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의사회는 18세 이상~60세 미만 비만환자(BMW > 270kg/m²) 가운데 소득 최저생계비 200% 미만(국민기초생활보장법 기준) 32명을 대상으로 최근 6개월간 약물치료, 생활습관 개선 상담 등 비만치료를 실시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평균 체중은 14주 후 26.6kg, 22주 후 29.7kg, 26주후 3.1kg 각각 감소했다. 체질량지수(BMI) 역시 같은 기간 동안 25kg/m², 30.5kg/m², 5,5kg/m² 각각 줄어들었으며, 복부둘레도 8.46cm, 12.38cm, 13.23cm 각각 감소해 비만 개선 효과가 뚜렷했다.

또한 T콜레스테롤, HDL, LDL 등 지질 수치 또한 유의한 감소를 나타냈으며, 특히 환자들의 우울증상이 줄어드는 효과도 얻었다. Beck 설문지로 측정한 우울증 지수는 치료 3개월 후 8.26, 6개월 후 12.4 각각 감소했다. 치료에 수반된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정 회장은 비만환자는 알게 모르게 사회적 차별인식으로 인해 직장 및 사회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또 저소득층에서 악순환이 지속되는 질병이라며, 비만치료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또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원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로 비만환자 1대1 주치의 맺어주기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비급여로 인해 약값과 검사비만도 6개월에 100만원 정도 들어 경제적 부담으로 환자가 내원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료보호환자만이라도 우선 비만치료 급여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회장은 “우리나라 비만 유병률이 30%를 넘어서면서 더 이상 비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고, 또 비만과 관련된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의 성인병과 이로 인한 심뇌혈관질환의 유병률과 사망률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며, 저소득층 뿐만 아니라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비만퇴치 운동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20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800여명의 의사회원이 참석, 성황을 이룬 가운데 ▲색소질환 ▲여드름과 흉터치료 ▲리프팅 ▲쁘띠성형 ▲비만 약물과 주사 ▲비만과 체형교정 ▲병원경영 ▲영양치료와 노화방지 등 8개 세션별로 다양한 주제가 발표되어 큰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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